여행 및 답사

충주 답사 2 - 충주 미륵대원지

gold iris 2015. 11. 11. 22:49

2015.11.02 하늘재를 걸어내려가니 미륵대원지가 나옵니다. 먼저 미륵불의 뒷모습을 보며 미륵불이 바라보는 것을 짐작해보고, 미륵원지로 내려갔습니다. 미륵불이 마치 고갯길을 보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이 곳은 제가 와 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해체복원작업중이어서 가림막을 해놓아서 석불과 석불 주변의 구조물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초석만 남아있는 마당에는 기와조각도 있습니다. 기와의 어골무늬는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문양이라는 연구사님의 설명도 듣고...

미륵대원지의 당간지주는 누워있습니다.

큼직한 석조 귀부가 있는데 미완성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아주 특이한 것이 거북의 등에 새끼 거북 2마리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이런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너무 앙증맞은 새끼 거북입니다. 조각공의 감각과 재치가 아주 돋보입니다.

석등도 사뭇 특이합니다. 일단 4각형이고, 화사석이 기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간주석의 무늬는 불꽃모양과 고사리문양이 합쳐진 모습입니다.

마당의 한쪽으로는 온달장군이 갖고 놀았다는 공기돌이 큼직한 바위에 얹혀있고, 5층석탑도 있습니다.

ㄷ자형의 석실과 석불상을 좀 더 가까이 보고 싶었는데, 해체복원작업이 끝나면 다시 한 번 와야겠습니다.

미륵대원지를 둘러보고 , 바로 옆에 있는 식당가의 식당(월악가든)에서 산채비빔밥을 먹었습니다. 시장하기도 했지만 월악산의 산채가 맛이 좋았습니다.

주차장의 단풍나무는 한창 가을색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사과의 고장이라 사과나무에 빨간 사과도 맛있게 주렁주렁 달려있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