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이탈리아 여행 12 - 밀라노

gold iris 2015. 9. 13. 00:02

2015.03.11 시르미오네에서 약 2시간 걸려서 밀라노로 갔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라 스칼라 좌 극장 앞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 동상 앞에서 극장의 외관만 구경하고, 갤러리아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구역을 지나 밀라노 성당이 있는 광장으로 나왔습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동상은 보존처리 중인지 가림막이 있어서 전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작년에 동생과 갔을 때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요.

또한 밀라노 성당은 작년에는 시간이 늦었다고 입장시켜 주지 않아서, 어이없게도 정면의 파사드만  보고 떠나야 했습니다. 그때는 이탈리아의 북에서 남으로 내려갔고, 이번에는 남에서 북으로 올라가는 여정입니다.

드디어 밀라노 성당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테인드글라스를 열심히 쳐다보았지요.

그리고 너무나 특이한 조각상을 보았습니다. 딱 보는 순간, '아~ 이 조각상은 피부가 벗져긴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성 바로톨로메우스입니다. 역시 그랬습니다. 섬뜩하기도 하고 그로테스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 바로톨로메우스를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아주 인상적인 조각입니다.

역시 이곳에서도 보존처리작업이 한창입니다.

성당 내부를 둘러보고 나와서는 1인당 12유로씩 주고 입장권을 사서 성당의 지붕으로 올라갔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성당 지붕도 모두 대리석입니다. 참으로 대단합니다. 이 엄청난 무게를 견딜 수 있게 건물을 지었으니...

성당내부만 보존처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성당 외부도 열심히 작업중입니다. 하얀 대리석으로 지은 건물인데, 석회암이 열과 압력으로 변성작용을 거치면 대리석이 됩니다. 대리석은 시간이 지나면서 꺼멓게 되는데, 처리한 부분은 새하얗고, 아직 처리하지 않은 부분은 짙은 색입니다.

지붕 위를 다니면서 고딕식의 장식을 가까이에서 제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정말 멋진 경험입니다. 성당의 지붕을 걸어다니다니요~ 12유로가 적은 가격이 아니지만 전혀~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다음에는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일정인, 밀라노 최초의 성이었다는 스포르체스코성으로 걸어서 갔습니다. 가는 길에 가리발디의 동상을 보았습니다. 또한 5월에 시작될 밀라노 엑스포를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그래서 대한항공에서 밀라노 직항이 생겼다고 하더군요.

스포르체스코성은 건물 외관만 둘러 보았습니다. 박물관과 전시관이 있을텐데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저녁 8:30출발 비행기인 관계로 밀라노 공항에서 간단하게 치아바타 샌드위치를 먹고 비행기를 탔습니다. 기내식으로 저녁을 주기는 하지만 밤 10시는 되어야 줄 것이므로...

11시간 걸려서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환승해서 김해공항으로, 그리고는 김해공항에서 장기주차장에 주차했던 차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한동안 블로그 관리를 잘 안해서 3월의 여행이 이제야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직도 포스팅할 것이 밀려있는 상태입니다. ㅋ

이탈리아여행에서 가장 멋진 장면은 롬바르디아 평야의 흙과 새싹과 가옥의 색상이었습니다. 갈색과 초록과 주황의 환상적인 조화... 아~ 베수비오 화산의 멋진 자태도 있군요.

가장 인상적인 조각은 밀라노 두오모의 성 바로톨로메우스 조각상입니다. 또한 밀라노 두오모의 지붕위 산책도 좋았습니다.

정말 남편덕에 멋진 구경을 잘 하고 다닙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