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1 레오마노모리 리조트 - 다카마츠항 - 나오시마 미야노우라항 - 지중미술관 - 이우환 미술관 - 베네세하우스 - 이에프로젝트 - 나오시마 미야노우라항 - 디카마츠항 - 저녁식사(고기뷔페) - 도미 인 다카마츠 숙박의 일정입니다.
객실도 넓고 유료입장 즐길거리들도 많은 리조트에서 잘 자고, 아침식사도 전날 저녁의 그 뷔페식당에서 또 푸지게 먹고, 이번 여행의 목적지인 나오시마로 향했습니다.
저는 2013년 5월에 갤러리 이듬에서 주관하는 여행으로 한 번 다녀오기는 했었지요. 그 여행에서 만난 분을 지금도 가끔 만나서 밥도 먹고 커피도 먹고 전시회도 같이 보고는 합니다.
리조트에서 다카마츠항으로 가서 페리를 타고 나오시마 미야노우라항에 내렸습니다. 원래는 여기서부터 이날의 일정은 모두 자유일정입니다. 하지만 인솔자의 배려로 일단 지중미술관까지는 우리의 전세버스로 데려다주고, 거기서부터 나오시마를 걸어서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나오시마가 여의도정도 크기이고, 조금 걸으면 미술관이 있고 해서 걷거나 자전거를 빌려서 섬을 일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날씨가 화창하고 기온도 적당해서 이야기하며 걷기에 아주 좋은 날입니다.
패키지여행이지만 이렇게 자유일정이 끼어있으면 그것대로 즐길 수 있어서 좋더군요. 이 친구들과 3년 전에 보루네오섬의 코타키나발루에 갔을 때도 자유일정이 있는 패키지여행이었는데, 그때도 너무나 재미있게 놀다 왔었지요. 모두 대만족이었는데 이번에도 모두들 대만족입니다.
미야노우라항에 내려서 나오시마의 상징이 된 쿠사마 야요이의 빨간호박에서 증명사진들을 찍고 지중미술관으로 갔습니다. 이곳의 사진은 한 장도 없군요. 미술관내에서는 사진을 절대로 못 찍게 해서 사진이 많지는 않지만 어쩌다 보니 지중미술관 근처의 사진이 한 장도 없네요.
두번째 보니, 작가들의 의도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됩니다. 제임스 터렐의 빛과 인식에 관한 것이라던가...
제가 선택한 상품인데 친구들이 좋아하고 즐거워하니 참으로 다행이었습니다. 각자 여행을 더러 다녀서, 모두가 안 가본 곳을 택하기는 어려운데, 저만 이곳을 다녀왔고 친구들은 처음이었습니다.
지중미술관에서 걸어서 이우환미술관으로, 또 걸어서 베네세 하우스로, 또 걸어서 혼무라지구의 이에프로젝트 쪽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우리의 전세버스가 지나가면서 픽업해줍니다.
혼무라지구에서 이에프로젝트를 둘러보고 미야노우라항에서 페리를 타고 다카마츠항으로 왔습니다. 숙소는 다카마츠의 번화가에 자리한 도미 인 다카마츠입니다.
그런데 부지런히 걸어다니며 나오시마 구경을 하다보니, 조그만 섬에, 우리나라처럼 식당이 자주 나타나는 것도 아니어서, 결국은 어제 받은 화과자와 친구들이 가져온 과자들로 끼니를 대신하고 구경을 다녔습니다. 누가 보면 엄청난 예술애호가라서 밥도 굶어가며 구경을 했나보다 할 것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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