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일본 여행 4 - 쇼도지마 올리브공원

gold iris 2015. 11. 14. 14:02

2015.10.22 간카케이 계곡을 내려와서 올리브공원으로 갔습니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올리브재배에 성공한 곳인데, 기념관과 기념품 판매장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리스풍의 석주도 있고, 올리브나무도 있고, 각종 올리브제품들이 있습니다. 저는 올리브를 약간 건조(?)시켜 설탕을 버무려놓은 올리브를 샀는데, 군것질거리로 잘 먹었습니다.

다시 페리를 타기 위해 다카마츠항으로 가는 길에 세계에서 제일 좁은 해협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곳을 지났습니다. 즉 쇼도지마와 세토내해의 어느부분인가 봅니다. 

선실에서 우리는 또 다시 이야기를 나누고...

다카마츠항에 내려서 호텔에 들렀다가 가까이 있는 샤브샤브집으로 저녁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제 몫으로 나온 소고기접시는 혼자 온 건축학도에게 통째로 주었더니 아주 잘 먹었다고 나중에 인사를 하더군요.

저녁식사 후에 근처의 다이소같은 분위기의 매장에서 동전파스, 폼 크린싱 등등을 사고, 어제 갔었던 아케이드의 스타벅스를 갔더니 만석이라 앉을 곳이 없습니다. 스타벅스는 세계 어디를 가나 북적이는군요. 그래서 우리는 슈퍼마켓 앞의 어제 앉았던 자리에 다시 앉아서 또 이야기를...

2015.10.23 도미 인 다카마츠 - 면세점 - 다카마츠 국제공항 - 인천공항 - 점심식사 - 김포공항 - 김해공항 - 집의 일정입니다.

호텔에서 사누끼우동이 있는 아침식사를 하고 짐을 꾸려 나왔습니다.

공항 가는 길에 면세점에 잠시 들렀는데, 아무리 봐도 살 것이 없습니다.

다카마츠공항 면세점에서도 별로 살 것이 없습니다. 모리나가 밀크 캬라멜 팥맛 1통 사고...

가만히 둘러보니 제가 초등학교 1학년때 메고 다녔던 것과 똑같은 빨간 가죽 책가방이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오랫만에 보니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일본아이들은 지금도 이런 가방을 메고 다닙니다. 기본형의 가격이 20만원정도 하네요. 아마 제가 멨던 가방도 그 당시에 비싸게 주고 샀을 것 같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남편에게 사진을 보여주니 자신은 그런 가방을 처음 봤답니다. 그래서 '난 이런거 메고 다녔는데...' 했더니, 자기는 '보자기에 싸서 둘러메고 다녔다'고 해서 한참 웃었습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므로, 마침 제가 가지고 있는 10%할인 쿠폰을 이용해서 인천공항 지하1층에서 한식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친구들과 헤어졌습니다.

저는 김포공항에서 다시 비행기를 타고 김해공항으로 오니, 또 감사하게도 남편이 마중을 나와 있습니다.

남편도 감사하고, 친구들도 감사하고... 모두모두 감사한 일입니다.

사족 - 며칠 후에 부민동의 유명한 국수집에서 우동을 먹었는데, 평소에는 너무나 맛있게 먹는 우동입니다. 그런데 겨우 2~3일간 일본 사누끼우동을 먹어봤다고, 부민동 우동의 면발이 맛이 없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분명히 너무나 맛있게 먹던 우동이거든요. 사누끼우동은 다시국물에 면발만 넣어주는 것이었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왜 이름이 난 것인지 먹어보고야 알았습니다. 역시 명불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