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충주 답사 3 - 제천 사자빈신사지 4사자 9층석탑

gold iris 2015. 11. 11. 23:37

2015.11.02 충주 미륵대원지 근처 월악가든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가까이 있는 제천 사자빈신사지 4사자 9층석탑을 보러 갔습니다. 정말 특이한 형태의 고려 전기의 석탑입니다. 기단에 4마리의 사자가 앉아 있는데, 두마리는 정면을 보고 두마리는 고개를 틀어 옆을 보고 있습니다. 가운데에는 두건을 쓴 모습을 보면 지장보살 같지만 수인은 지권인이므로 비로자나불로 보이는 석불이 앉아 있는데, 뒤에서 보면 두건의 주름과 매듭이 아주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또한 몸돌을 받치고 있는 덮개석은 불상의 머리와 닿지 않게 되어 있고, 연화문이 부조되어 있습니다. 참으로 볼거리를 많이 제공하는 석탑입니다. 이 또한 처음보는 모습입니다.

다음에는 덕주산성으로 갔습니다. 제천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산성입니다.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딸 덕주공주가 피난하였던 곳이라는군요.

멀리 월악산의 산세가 멋집니다.

이어 단호사로 갔습니다. 보물인 철불여래좌상을 보기위해서 입니다. 1954년 이전에는 약사라고도 했었답니다. 조계종이 아닌 태고종 사찰입니다. 이 곳에 들어서니 철불을 뵙기 전에 멋드러진 소나무가 눈길을 끕니다. 소나무 가지 사이에 자그마한 3층석탑이 있습니다. 자식을 원하던 사람의 이야기가 서린 소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