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한 세계 지리 - 케네스 C. 데이비스 지음

gold iris 2012. 1. 29. 19:43

2012.01.28에 읽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읽었기에 무슨 내용이었던지 다 잊었으므로 다시 읽기로 했습니다.

제목처럼 교과서에는 실리지 않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학부에 다닐 때부터 우리끼그런 얘기를 했지만, 지리학은 정말 다양한 학문과 관계가 있어서 우스개소리로 '잡학'이라고 했었습니다. 자연과학과 밀접한 부분도 상당히 많고 역사와도 뗄 수가 없습니다. 그런가하면 고고학, 경제학, 문화, 전쟁 등과도 상당히 밀접합니다. 학생들에게 지리적 내용을 재미있고 자신있게 가르치려면 역사나 천문학, 지구과학 등과 관련된 내용도 많이 공부해서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월간 뉴턴을 끊지 못하고 계속 구독했었는데, 28년동안 보던 것을 끊자니 이제는 섭섭해서 지금도 계속 보고 있습니다.

이븐 바투타가 1354년에 아프리카 니제르강 유역에서 겪은 경험을 적은 부분이 있는데 재미있습니다.

파르마 마가 라는 흑인군주가 카디 라는 백인을 데리고 있었는데, 그 카디가 돈을 갖고 뺑소니치려다가 발각되어, 그 흑인군주는 카디를식인종구역으로 추방했으나 4년 후 백인은 다시 돌아왔답니다. 그 식인종들이 백인을 먹지 않은 이유는 아직 흑인처럼 여물지 않아서 소화가 안된다고 생각해서였다네요. 이런~

중학생이라면 다 배우는 마젤란의 세계일주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지금은 마젤란해협이라 부르는 곳을 빠져나와 태평양에 이를 즈음에는 식량이 다 떨어졌던 모양입니다. 돛대에 걸쳐있는 햇빛과 소금물에 의해 질겨진 가죽끈을 바닷물에 담갔다 꺼내어 군불에 잠시 얹었다가 씹어 먹었답니다. 또한 비타민C가 부족한 괴혈병이었을텐데 잇몸이 팅팅 부어서 도대체 아무것도 먹지 못해 굶어 죽기도 했다는군요.

이외에도 앞서 살았던 인류가 이룩했던 엄청난 일들과 재미있는 이야기는 상당히 많습니다.

아이들에게 여유있게 이런 얘기들을 해주며 탐구활동을 시키는 수업을 한다면 지리나 역사가 재미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 혼자 재밌나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