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불국사

gold iris 2011. 9. 25. 17:50

2011.09.25 오랫만에 불국사에 다녀왔습니다. 느지막히 아침을 먹고 다녀와도 세시 밖에 안됩니다. 다른 곳은 들르지 않고 딱 불국사만 보고 왔걸랑요.

진입로에 펼쳐진 노점상마다 같은 기념품과 같은 군것질거리를 팔고 있습니다. 번데기 삶는 냄새가 진동하고, 다른 도시에는 잘 없을 것 같은 "김유신 칼"ㅋㅋ

불국사의 석축이 건축학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다했는데 잊었습니다. 으이구~

극락전의 내부 공포에 용이 물고기를 물고 있길래 사진을 찍었는데, 극락전을 지키고 있던 아저씨께 마구 야단 맞았습니다. 사진 촬영 금지랍니다. 그런데 가는 곳마다 보살님과 처사님들이 사진 찍으면 안된다고, 법당은 기도하는 곳이지 관광하는 데가 아니라고 펄쩍펄쩍 뜁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전세계인이 와서 구경하는 곳인데 좀 심합니다.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거나 조용하게, 기도에 방해되지 않게 촬영하게 하면 될 것인데, 여지껏 여러 번을 가보았지만 전에 못보던 모습입니다. 어떤 분은 기도할 것이 아니면 들어오지도 말랍니다. 많이 심합니다.

건물의 기단에 석탑의 기단에서 보이는 '우주'를 만들어놓은 것과 지붕의 꼭대기에 탑의 상륜부처럼 장식한 것은 건물 자체를 탑으로 생각하고 지은 것이라고 기억합니다.

대웅전 내부 장식이 상당했는데 사진은 찍지 못했지요. 보살님이 두 눈 부릅뜨고 계셔서... 대웅전과 비로전의 두 불상은 국보입니다.

무설전에는 중국에서 활동하다 돌아가신 신라승의 불상이 있는데 중국풍의 의상을 입고 있습니다. 마치 서유기의 현장법사같은... 무설전도 정면 8칸, 측면4칸의 아주 웅장한 집입니다. 내부 서까래와 들보가 멋있습니다. 역시 사진은 못찍고...

비로전 문살에 잠자리가 붙어 있더라고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돌 쌓기를 좋아하는데 그것이 공덕이 된다고 하니까 한 쪽에 상당히 많은 돌맹이들이 얹혀있습니다.

백운교 청운교의 윗부분에 있는 자하문의 내부 들보는 휘어진 나무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 보입니다.

범영루는 참 예쁩니다. 기둥의 받침이 나무 공포처럼 생겼습니다.

나오면서 세계문화유산 마크가 있기에 한 장 찍었습니다. 세계에 자랑할 만 한 곳입니다.

지난 주 통도사에 갔을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전에 보고도 잊었는지 처음 본 것 같은 것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