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 새로움 : 무엇을 그려도 색다르게 표현하는 천재화가 김홍도 - 정병모 지음

2025.02.11.
저자의 이름이 낯이 익다 했더니, 저자의 민화 관련 책을 읽었었네요.
그 책들도 아주 재밌게 읽었는데, 이 책도 돋보기로 그림을 들여다보며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만날 수 있었던 그림들과 관련한 부분은 더욱 재밌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부산박물관 기획전 <수집가전>에서 만났던 《삼공불환도》가 일부 불에 탄 이유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부분을 얘기해주는 분이 없었거든요.
이원복 전 광주국박 관장님(부산박물관 관장도 하셨음)께서 저자에게 얘기하셨다네요.
월탄 박종화 님의 형 박종훈 님께서 소장하고 계셨는데, 종로 운현궁 옆에 사실 때 집에 화재가 나서, 김홍도의 《삼공불환도》 병풍과 정선의 진경산수화 액자 3점을 간신히 건졌다는 얘기입니다.

부산박물관의 또 다른 기획전 <조선의 외교관, 역관>전에서 봤던 《연행도첩(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 소장)》도 김홍도가 그렸을 것이랍니다. 아주 흥미롭게 들여다봤던 그림이었습니다. 궁금했던 베이징 유리창의 모습을 볼 수 있었지요.

또한 부산박물관 자원봉사자 답사로 수원 화성과 용주사에 갔을 때 용주사의 탱화도 감개무량하게 바라봤었습니다.

이제 김홍도의 나뭇가지 표현은 조금 알아보겠습니다 ㅎㅎ

김홍도의 스승이 표암 강세황이고 강세황의 스승이 성호 이익입니다.
그래서 성호 이익의 실학사상이 표암 강세황을 거쳐 단원 김홍도에게도 흘러갔을 것이라 합니다.
우리나라의 풍속화는 공재 윤두서에서 시작되었고, 실학의 영향으로, 김홍도의 풍속화는 서정적인 휴머니즘을 보여주는 새로운 한국 풍속화를 그려냈다는 것입니다.

어쨌거나 아무것도 모르는 제 눈에도 김홍도의 그림은 장르를 불문하고 모두가 멋지고 훌륭해 보이니, 우리의 귀한 문화유산일뿐 아니라 세계에 자랑할만한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