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댄스 드림 : 핫 초콜릿 호두까기 인형(2020) - 올리버 보켈버그 감독

gold iris 2023. 8. 28. 09:42

2023.08.28
포스터에 서 있는 사람이 데비 앨런입니다.
제가 즐겨보는 S.W.A.T. 시리즈에서 주인공 혼다(셰마 무어)의 엄마로 나옵니다. 혼다 엄마의 캐릭터(현명하고 바르고 강단있는)이기는 하지만,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예사롭지 않은 인물이었네요.
데비 앨런은 댄스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안무가이기도 하고 영화 연출, 제작도 하나 봅니다.
데비의 댄스 아카데미는 4세부터 체형이나 인종, 민족에 상관없이 선발합니다.
러시아 발레학교에서는 외형적으로 보이는 체형뿐만 아니라 전신, 특히 발의 엑스레이 사진까지 보며 발레리나를 선발한다네요. 그런데 아프리칸들은 대체로 하체가 많이 발달하기에 러시아의 발레리나들과는 체형이 아주 달라서 발레학교 입학이 어렵습니다.
데비의 댄스 아카데미가 훌륭한 점은 체형이 어떻든 재능이 있고 열심히 하는 댄서에게는 장학금을 주며 가르치고, 춤을 연습하는 것이 단순히 공연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준비와 연습이라고 가르칩니다. 아마도 아프리칸이기에 힘든 부분이 많아서 더욱 그런가 봅니다.
공연 작품은 <호두까기 인형>인데, 200명 정도가 출연하고 거의 다 어린이들입니다. 그렇다고 유치원 재롱잔치 수준이 절대로 아닙니다!! 음악도 차이코프스키의 음악 외에 다양한 음악이 들어가고, 무용도 발레 외에 힙합, 탭댄스 등 다양한 무용이 들어갑니다.
첫번째 공연은 어린이들에게 보여주는데, 데비가 인사말을 합니다. "이 공연에는 댄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음악, 의상, 조명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나는 커서 무슨 일을 할까를 생각하며 보라"고 얘기합니다.
어린 댄서들이 인터뷰하는 장면도 있는데, 유치원생만한 여자아이가 자신은 "수강료는 형편에 따라 낼 수 있는 만큼만 내고 다닐 수 있는" 댄스 아카데미를 만드는 것이 장래희망이라네요. 대단하지 않나요?
이런 아이들을 데비의 댄스 아카데미가 키워내는 겁니다. 희망을 품게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며, 열심히 노력해서 멋진 공연에서 박수와 환호를 받는 희열을 느끼게 해주고...
스와트의 조연인 혼도 엄마로만 알았는데, 너무나 재능있고 훌륭한 인물입니다.
<핫 초콜릿 호두까기 인형>을 실제로 한 번 보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