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토라는 남자(2023) - 마크 포스터 감독

gold iris 2023. 8. 24. 01:12

2023.08.24.
스웨덴의 작가 프레데릭 배크만의 소설 "오베라는 남자"가 원작입니다.
2016년에 스웨덴에서 "오베라는 남자" 영화가 만들어졌고, 미국에서 "오토라는 남자"로 다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믿고 보는 톰 행크스가 오토입니다. 젊은 오토는 톰 행크스의 아들인 트루먼 행크스가 맡았네요.
까칠하지만 바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오토는 인생의 전부였던 아내가 암으로 사망하자 생을 마치려고 여러 차례 시도하지만 이웃들의 등장과 이런저런 일이 엮여 번번이 실패합니다.
그러는 와중에 새로운 이웃 가족과 친밀해지고 오래된 이웃과도 소통하게 되고,  결국은 심장병으로 자연사(정확히는 병사가 되겠지만...) 합니다.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가 살짝 오버랩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오토는 굳이 소통하지 않고 살려고 했지만(아마도 상처받기 싫어서 선수친 건지도...), 그래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기에 이웃들과 어울려 살다가 생을 마칩니다.
이 영화에서는 혈연에 관한 내용은 아주 적게 나옵니다. 물론 혈연을 주제로 한 영화가 아니기에 그렇겠지만,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에 대한 표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의 세상을 보면 우리나라이든 먼나라이든 함께 잘 살아가자는 것이 더욱 중요해 보입니다. 발전했다고 하는 나라일수록 더욱 그렇게 보입니다.
글로벌한 세상에서 인구의 숫자만큼이나 다양성을 지닌 사람들이 어떻게 함께 잘 살아갈 것인지는 정말 쉽지 않은 주제이지만, 일단 열린 마음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토는 까칠해보였지만 열린 마음의 훈훈한 사람이었습니다.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젊은이들을 도와주고 때로는 사소한 것 같지만 분리수거나 운전을 가르쳐주기도 하고, 친구의 큰 걱정거리를 제대로 해결해주는 훌륭한 어른이자 친구이자 이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