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를 하다보니, 오랫동안 쓰던 미니쟁반이 귀퉁이가 깨졌습니다.
제가 결혼선물로 받은 쟁반입니다. 그러니 무려 38년을 사용했습니다.
플라스틱 종류라서 쉬이 분해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38년이나 사용했다는 것에 위안을...
이 쟁반은 친구가 준 것인지, 친구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마련해서 준 것인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납니다. 물론 이것 말고도 함께 받은 것이 더 있었습니다. 같은 시리즈의 미니쟁반과 철제 바구니 세트(하늘색, 분홍색, 흰색)였습니다.
오랜시간 쓰다보니, 하나씩 처분하다가, 한 개 남은 쟁반마저...
이렇게 시간이 흐르는 동안, 친구의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남편도 돌아가시고, 셋째 여동생마저 작년에 세상을 떴습니다.
쟁반을 버리려고 손에 들고보니, 갑자기 고등학교 국어 고전문학 시간에 배웠을 "조침문"이 생각났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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