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3. 호텔 마이스테이 - 국립서양미술관 - 점심식사 - 도쿄도미술관 - 아메야요코초 시장 - 저녁식사 - 호텔 숙박의 일정이었습니다.
원래는 이날에는 도쿄 황궁을 보러 갈 예정이었는데, 전날 도쿄국립박물관에서 하루종일 지내는 바람에 황궁은 포기하고, 미술관을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르 코르뷔지에가 건축설계 했다는 국립서양미술관에 갔습니다. 여기도 줄을 서서 입장권을 사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이 문화생활을 많이 하나봅니다.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물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어서 더 보고 싶었습니다. 건물은 1959년에 지었다는데, 전혀 구식으로 보이지않습니다. 웬만한 것들은 60년이 되면 퇴락하고 시대에 뒤처진 느낌이 들텐데, 이 건물은 그렇지가 않더군요. 여전히 세련된 모습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로댕의 "칼레의 시민"이 있습니다. 서울에도 있는데, 칼레 시청앞에 있는 것도 보고싶습니다. 미술관 안에서는 사진을 못찍게 해서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특별전으로 우키요에 작가 호쿠사이 특별전(북제와 자포니즘)이 있었습니다. 길거리에서 "북제와 자포니즘" 포스터를 보고, '자포니즘은 인상파와 관련이 있는데, 왜 5세기 중국 북조시대와 자포니즘이 관련있다는 걸까' 하며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미술관에 들어가서 자세히 보니 북제가 호쿠사이입니다. 아~!!! 호쿠사이!!! 파도그림이 멋진데... 웃었습니다. 북제(호쿠사이)를 중국의 북제로 생각했으니...
특별전에 가니 호쿠사이의 우키요에가 인상파에게 영향을 많이 주었다는 뜻으로 전시중이었는데, 약간 아전인수격으로 보이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호쿠사이의 우키요에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붉은 후지산" 그림이 아주 멋집니다.
국립서양미술관을 3시간 정도 구경하고 나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길거리에 무슨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길을 사람들이 메우고 있습니다.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제가 도쿄에 가기 전, 2주 정도 계속해서 태풍이 오고 비가 내렸답니다. 오랫만에 날씨가 화창한 것이라고... 게다가 무엇때문인지 3일간 연휴라네요. 그래서 사람들이 남녀노소 할 것없이 모두들 쏟아져 나왔다고... 정말정말 사람이 많습니다.
식당이나 빵집에 10명 정도 줄 서 있는 것은 예사입니다. 간신히 서너사람만 서 있는 식당으로 가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제가 미소된장국을 더 달라고 했더니, 깜짝 놀라면서, 유료인데 더 먹겠냐고 합니다. 그래서 1500원인가 주고 미소된장국 한 공기를 더 받아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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