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일본 도쿄 우에노 여행 3 - 도쿄국립박물관 특별전 운케이전

gold iris 2018. 2. 1. 22:27

2017.11.02. 푸드트럭의 소바로 점심을 먹고 다시 본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원래 계획은 오전에 박물관을 다 볼 예정이었는데, 결국은 오후 4:30이 되어서야 박물관에서 나왔습니다.

다리가 아파서 커피를 먹으러 갔더니, 거기도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커피와 일본과자를 먹고는 헤이세이관(평성관)으로 갔는데 그곳에서 특별전 운케이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시실에 사람이 그렇게 밀도 높게 모여있는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루브르, 에르미타주, 바티칸, 베르사유, 프라도,어디보다도 높은 밀도의 관람객들입니다. 저기를 어떻게 들어가나 하고 멈칫하다가, 옛날에 만원버스 타듯이 틈을 비집고 밀고 들어갔습니다.

운케이를 전혀 몰랐습니다. 딸도 몰랐다네요. 가마쿠라시대 12세기 말에 활동한 조각가입니다. 많은 조각상들이 있었는데, 노승 좌상은 마치 사람이 앉아있는듯 했습니다. 12지신 조각상중에 특히 원숭이와 말이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미니어처를 팔면 사려고 했는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없더군요. 사천왕상도 멋집니다. 우리의 조각에 비하면 표정이나 분위기가 과장되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일본의 멋진 조각을 보았습니다. 운케이의 조각을 보면서, 저 조각들과 맞설만한 우리의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했습니다. 고려불화라면 저 조각상들 옆에 있어도 위축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사람들이 왜 그렇게 아침부터 줄을 섰고, 전시실이 미어터져나갈 정도였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기념품 가게도 난리입니다. 계산한다고 줄을 어찌나 많이 서 있는지, 저는 항공권을 넣을 수 있을 것 같은 파일 1개를 샀습니다. 운케이를 알게 되어서 즐거웠습니다.

다음에는 정원을 보았습니다. 일정기간만 개방하는데 마침 개방하는 기간이어서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