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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구 전 - 부산시립미술관

2022.03.31.에 가봤습니다. 오랫만에 들렸습니다. 해부학 교실 느낌이 나는 전시입니다. 인종이나 민족에 따른 신체적 특징이 있기 마련인데, 때로는 그러한 것들이 불평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작가는 신체변형을 통해서 원형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신발을 벗고 구경해야 하는 공간도 있습니다. 말이 움직이는 모습을 표현한 영상을 촬영한 곳은 구 삼성 생명 본관 옆의 구 로댕미술관(현, 우정 아트 센터)입니다. 로댕의 칼레의 시민과 지옥문이.. 작가의 이런 창의성은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봄꽃은 사방팔방에 피어있네요

공연 및 전시 2022.03.31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2009년 작) - 케니 오르테가 감독

2022.03.28.에 봤습니다. 2009년 월드투어를 위한 마지막 리허설을 찍은 다큐멘터리입니다. 리허설을 끝내고 공연하기 직전에 약물 중독으로 50세에 갑자기 사망했습니다. 천재를 그렇게 어이없게 죽게 하다니... M.J는 상당히 말랐는데, 공연에 대한 열정은 엄청납니다. 팬들이 즐겁게 열광할 수 있게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냅니다. 또한 지구환경을 지켜야한다는 신념도 확실해서, 그 이념을 제대로 전달해야 하는 것도 강조합니다. 진정 어마어마한 월드스타임에도 참으로 겸손해서, 자신을 신처럼 바라보는 뮤지션, 백댄서, 스텝 들에게도 공손하게 대합니다. 어린 M.J가 '잭슨5' 시절 불렀던 "마리아". '저 애들은 학교도 안 다니고 노래만 하나?' 하고 생각하면서도 그의 노래를 거의 다 좋아했었습니다. 지..

영화 2022.03.28

일요일의 병(2017년 작) - 라몬 살라자르 감독

2022.03.27.에 봤습니다. 스페인 영화라는데, 대사는 프랑스어로 들립니다. 또한 스페인의 밝고 수다스러운 분위기가 아니고, 조용하고 음울한 분위기로 시종일관합니다. 날씨도 을씨년스러운 겨울날씨가 배경이구요. 햇빛이 쨍한 장면이 없습니다. 줄거리 역시 그러합니다. 첫 장면의 큼직한 나무 두 그루에 배우의 이름이 겹쳐집니다. 버티고 선, 버티고 살아냈던 두 여자를 상징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생활에서 흔한 결말은 아니지만, 줄거리를 구성하는 상황들은 더러 또는 많이 있는 일들입니다. 아이를 두고 떠났다, 새 가정을 이루며 부와 명예를 누린다, 중병에 걸린다, 이런저런 거짓말을 한다.. 중요한 것은, 항상 무언가를 선택하거나 결정해야하는데, 좋은 & 합리적인 결과를 기대하며 선택과 결정을 하지만 반드시..

영화 2022.03.28

연제고분판타지

2022.03.27. 온천천 세병교 근처에서 燈들을 전시중입니다. 연제구 행사입니다. 연산동 고분군과 배산성지와 관련한 전시입니다. 시민들에게 연산동 고분군과 배산성지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행사로 보입니다. 부산박물관 고대.중세실을 리모델링 하면서 연산동 고분군과 배산성지에 관한 전시를 하고 있기에, 燈으로는 어떻게 표현했는지 궁금해서 가보았습니다. 구경 나온 시민들이 사진 찍는다고 여념이 없습니다.

공연 및 전시 2022.03.27

스토리 오브 루크 (2011년 작) - 알론소 필오메노 마요 감독

2022.03.25.에 봤습니다. 감독은 페루 출신입니다. 주인공 루크는 자폐증을 갖고 있습니다. 다른 이들이 보기에 특이해 보이지만 솔직하고 꾸밈이 없고 나름의 질서가 있습니다. 물론 잘 하는 것도 있습니다. 사실 자폐증이 없는 사람들도 잘 하는 것이 있지만 잘 못 하는 것도 있고, 각자 나름의 독특한 패턴들이 있습니다. 루크처럼 솔직한 부분이 보통사람에게는 오히려 부족하여 소통이 잘 안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루크가 삼촌집에 살게 되면서, 삼촌, 숙모, 사촌 남동생, 사촌 여동생이 루크와는 각각 솔직하게 소통하는데, 그들 가족간에는 불만과 불통으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루크를 중심으로 삼촌 가족들의 관계가 원만해지기 시작합니다. 自閉증이라고 이름 붙여진,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판정(?)된 ..

영화 2022.03.25

수영사적공원

2022.03.22. 오랫만에 수영사적공원에 갔습니다. 자주 타고 다니는 버스가 수영사적공원 앞을 지나지만, 정말 오랫만에 갔습니다. 20년이 넘으면 넘었지 모자라지는 않을 듯합니다. 수영팔도시장에서 우산을 고치고 보니, 수영성 남문이 보이기에, 예정에 없었지만 간단히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남문을 지키는 개(?)가 양쪽에 있습니다. 남문을 들어서니 큼직한 곰솔나무가 있고, 엄청 우람한 푸조나무도 있습니다. 안용복 사당으로 올라가니 반려견들을 데리고 나오신 분들이 여럿입니다. 강아지들도 여러마리인데, 반려견을 데리고 나오신 분들은 사당 앞보다는 계단 아래로 내려가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용복장군충혼탑과 동상이 있습니다. 수영팔도시장에서 장을 본 것도 있고 해서, 수영사적공원을 자세히 돌아보지..

여행 및 답사 2022.03.22

부산전통예술관

2022.03.22.에 갔습니다. 국가 또는 부산시에서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 지정된 분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관련 굿즈들도 있습니다. 국가 무형문화재 자수장 최유현,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주성장 박한종, 사기장 김영길, 불화장 권영관, 화혜장 안해표, 선화 성각스님, 목조각장 청원스님,하단돛배조선장 김창명, 동장각장 정민조, 지연장 배무삼, 전각장 안정환 님들의 작품들입니다. 전시실 내부나 굿즈에 대한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서 건물사진만 찍었습니다. 전시된 작품들은 부산박물관 특별전이나 석당박물관 특별전에서 접할 수 있었던 분들의 작품이라서 눈에 익숙합니다. 산책이나 걷기운동을 할 생각이라면 모를까, 전시관의 접근성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체험활동 프로그램이 있어서 다양한 계층에서 체험을 해보..

공연 및 전시 2022.03.22

서면 숲 수직정원

지하철 서면역 1호선과 2호선의 환승통로 구간에 "서면 숲" 수직정원이 있습니다. 환승을 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공간입니다. 처음 봤을 때는 조화로 장식한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진짜 초록 잎사귀들이었습니다. 바닥에 화분을 놓아도 관리를 잘 해야 할텐데, 수직으로 만들었으니 관리에 여러모로더 힘도 들고 비용도 더 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을숙도의 부산현대미술관 외벽도 수직정원이었는데, 크든 작든 간혹 수직정원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 본 수직정원은 2010년 7월, 덴마크 코펜하겐의 어느 건물 외벽에 꽃으로 꾸민 유럽지도 모양의 예쁜 수직정원이었습니다.

나의 이야기 2022.03.22

김해 봄나들이

2022.03.21. 봉사활동을 같이 하는 선생님들과 김해 나들이를 했습니다. 마선생님의 동생이 하는 식당에 가서 돈까스와 생선까스를 배부르게 먹고, 바로 앞의 분성산생태공원을 걷고, 차 한잔 마시고 귀가했지요. 분성산생태공원은 산책길이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예쁜 진달래를 오랫만에 봤네요. 노란 수선화도 봤는데 사진을 안 찍었군요. 춘분이 되었으니 이제 낮이 더 길어집니다. 곧 덥다는 소리도 나오겠지요?

나의 이야기 2022.03.22

포미니츠(2006년 작) - 크리스 크라우스 감독

2022.03.22.에 봤습니다. 독일영화입니다. 시작부터 아주 강렬합니다. 크뤼거 부인의 과거 회상 장면이 중간중간에 나오니, 잘 해석하며 봐야 했습니다. 제니 역의 한나 헤르츠스프룽과 크뤼거 부인 역의 모니카 블라이브트로이의 연기는 훌륭합니다. 크뤼거 부인의 나치수용소 장면과 제니의 교도소 장면이 중심이다보니, 분위기가 어둡습니다. 마지막 4분의 피아노연주 장면은 파격적 연주를 보여줍니다. 제니의 인생이나, 크뤼거 부인의 인생이나, 어찌 그리도 힘겨운 것인지... 쉬운 인생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겠지만, 보기에도 버거운 인생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뮤지컬로도 만들어져 공연을 했었네요.

영화 2022.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