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일요일의 병(2017년 작) - 라몬 살라자르 감독

gold iris 2022. 3. 28. 09:54

2022.03.27.에 봤습니다.
스페인 영화라는데, 대사는 프랑스어로 들립니다. 또한 스페인의 밝고 수다스러운 분위기가 아니고, 조용하고 음울한 분위기로 시종일관합니다. 날씨도 을씨년스러운 겨울날씨가 배경이구요. 햇빛이 쨍한 장면이 없습니다. 줄거리 역시 그러합니다.
첫 장면의 큼직한 나무 두 그루에 배우의 이름이 겹쳐집니다. 버티고 선, 버티고 살아냈던 두 여자를 상징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생활에서 흔한 결말은 아니지만, 줄거리를 구성하는 상황들은 더러 또는 많이 있는 일들입니다.
아이를 두고 떠났다, 새 가정을 이루며 부와 명예를 누린다, 중병에 걸린다, 이런저런 거짓말을 한다..
중요한 것은, 항상 무언가를 선택하거나 결정해야하는데, 좋은 & 합리적인 결과를 기대하며 선택과 결정을 하지만 반드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고, 더러는 잘못된 선택과 결정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삶이 힘들고 꼬이거나 잘 풀리지않게 된다는...
각자의 삶에 정답은 없지만, 선택과 결정 후에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최선의 선택과 결정을 하도록 자신을 가다듬어야 할 것입니다. 쉽지않죠..

영화 속 저택의 모습, 만찬 장면, 현재의 남편과 딸과 만나는 레스토랑, 엄마 아나벨의 드레스가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아나벨이 멋지게 차려입고 저택의 대리석 바닥을 걸어가다가 발목을 삐끗. 그리고는 가다듬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걸어가서 만찬 준비를 시킵니다.
인생도 그렇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