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여행 6 - 술탄의 왕궁 크라톤

gold iris 2017. 6. 19. 22:33

2017.05.27 쁘람바난 사원을 본 후 술탄의 왕궁 크라톤으로 갔습니다. 술탄이라 해도 이 지역의 도지사 정도에 해당된답니다. 그만큼 지역색이 다양하고 강한가 봅니다. 이 나라는 굉장한 다민족국가입니다.

실제 술탄이 살고 있는 곳이라서 출입금지구역이 많아서, 대단한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의미는 있습니다.

이곳엔 남자 자원봉사자들이 많은데, 전통적인 바틱 치마를 입고, 전통 칼을 뒤허리춤에 차고 있습니다.

술탄의 왕궁을 나와서 가까이 있는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뷔페식으로 차려진 현지식입니다. 동남아시아의 현지식은 제 입맛에 맞지 않아서 조금만 먹게 됩니다.

그런데 이 더운 날에 전통 옷차림을 하고 전통무용 공연을 합니다. 손모양이 뜻이 있을 것 같은데, 일일이 알 길이 없습니다. 무용수의 화장한 모습이 가루다를 연상시킵니다. 코도 오똑하고...

점심식사 후에는 물의 궁전 따만사리로 갔습니다. 정확히는 정원쯤에 해당합니다. 관리도 잘 안되고 있어서 엉성하고, 그리 볼 것이 있는 것은 아닌데, 사진을 찍어놓으니, 스페인 그라나다의 알함브라궁전이 생각납니다.

이 나라는 날씨가 더워서인지, 인력거꾼들은 전동인력거를 반짝반짝 닦아놓고 관광객들을 유인해야 할텐데, 먼지 쌓인 인력거에서 흙 묻은 맨발을 뻗치고 주로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총, 균, 쇠>에서 재래드 다이아몬드가 주장한 이론이 아무래도 타당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 석당박물관에서 특별전으로 <마스크전>을 했었는데, 인도네시아의 판지왕자 가면도 있었습니다. 이 나라에 오니 온통 판지왕자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다음 일정은 라뚜보코 유적지를 가는 것인데, 가족인 18명 일행들은 호텔에 가서 쉬었다가, 저녁식사 일정부터 움직이겠답니다.

남편과 저는 라뚜보코 유적지에 가겠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볼 것이 없어도 일단 가서 확인을 해야하니까요. 언제 또 여기를 오겠습니까?

그래서 남편과 저는 호텔에서 1시간 후에 라뚜보코 유적지로 출발하기로 하고, 남편은 객실로 올라가서 세수하고 쉬고, 저는 막간을 이용하여 호텔 스파에서 발맛사지를 받았습니다. 45분짜리. 우리돈으로 2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세게 맛사지 하라고 했더니 집에 와서도 발바닥이 얼얼 했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