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5. 모토노스미이나리 신사에서 하기로 이동했습니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복어가 유명한 고장이라더니, 복어로 정식을 차려놓았습니다. 복 지리, 복어 튀김, 복어 스시, 복어 회, 복어 구이, 복어 한조각이 들어간 장난감 같은 크기의 솥밥, 역시 엄지 손톱만한 복어 한 조각이 들어간 계란찜 등. & 유자소주 한잔.
복지리가 달콤하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무려 15도나 되는 유자소주를 맛보는 순간, 너무나 맛있네요. 술같지 않고 차가운 유자차 같습니다. 형님이랑 둘이 유자술이 맛있다고 여러 번 그랬더니, 다음날 아침에 딸아이가 두 병을 사서 하나씩 나누어 줍니다 ㅎㅎ 아껴서 먹어야겠습니다. 원래 저는 술을 못먹지만...
저녁을 먹고는 호텔직원에게 물어서 호텔 가까이 있는 큼직한 슈퍼에 갔습니다. 우리딸은 고양이 준다고 고양이 간식을 사고, 형님은 카레를 사시고, 호텔에서 마실 물도 사서는 호텔로 돌아왔지요.
이날 저녁에는 온천욕을 하고, 방으로 돌아와서, 셋이서 온국민의 게임 고도리를 쳤습니다. 점100원. 우리형님은 그림을 한참이나 들여다보고 짝을 맞추는 분인데, 1시간 동안 친 결과, 형님이 2500원을 따셨네요 ㅋㅋ 이날밤도 많이 웃었습니다 ㅎㅎ
2017.01.16 2박3일 여행의 마지막날입니다. 호텔 - 시모노세키로 이동 - 면세점 - 불의 산 전망대 - 카라토 어시장 - 점심식사 - 키타큐슈 국제공항 - 김해국제공항 - 집의 일정입니다.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먼저 면세점으로 갔습니다. 저는 아무리 봐도 비싸기만 하고 살 것이 없습니다.
다음은 불의 산 전망대로 가서 시모노세키 시내를 잠시 내려다 보고, 카라토 어시장으로 갔습니다. 자갈치 시장보다는 한참 작고, 민락동 회센타보다는 훨씬 큽니다. 주말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지, 월요일 오전에는 문을 열지 않은 상점이 많습니다. 이곳에서 각자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식당도 영업을 하는 곳이 몇 안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옆건물쪽으로 갔더니 이런저런 음식점들이 여럿 있습니다. 많이 시장한 것이 아니어서 우리는 회전초밥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저는 먹고 싶은 것이 없어서 된장국만 조금 먹고, 형님은 두접시 반, 딸은 다섯접시 반. 참치뱃살 스시, 성게알 스시, 생새우 스시 등을 먹었습니다. 거의 5만원정도 들었습니다. 우리딸은 맛있다고 난리.
일본어를 못하는 우리는 딸이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여 요리사에게 폰을 보여주면서 주문을 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두려울 것이 없어 보입니다. 외국에 가서 그 나라 말을 몰라도, 길을 몰라도, 척척 가르쳐주는 스마트폰으로 해결이 되니 참으로 좋은 세상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만큼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사진은 좀 기다려야 화면이 뜨는 모양입니다. 그러니 세계의 젊은이들이 우리나라에 오면 뿅 가는 것이겠지요.
점심식사를 하고 집합해서 조그마한 키타큐슈 국제공항으로 가서 김해국제공항으로 돌아오니 남편이 마중을 나와 있습니다. 딸은 수하물없이 탑승을 했기에 먼저 휘리릭 나가서, 남편과는 인사만 하고, 바로 사상터미널로 가서 전주로 갔습니다. 다음날 출근해야하니까요.
어쨌거나 이번에도 아무 소리하지 않고 잘 다녀오라는 남편 덕에 형님, 딸과 재미있게 여행을 하고 추억거리를 만들었습니다. 벌써 69세인 형님과 몇 번이나 여행을 같이 갈 수 있을런지... 아무튼 내년에도 일단 시도는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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