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5 아키요시다이에서 나가토로 이동했습니다. 모토노스미이나리 신사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이나리'가 여우입니다. 흰여우를 모시는 신사입니다.
일본사람들은 미신을 많이 믿는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것에 신이 있고, 기원을 합니다. 정령신앙 같습니다. 그런데 지나치지만 않다면 무엇인가를 기리고 존중하는 것은 좋은 풍습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과학이라는 미명하에 오히려 미신적인 일이 많이 있기도 하니까요. 예를 들면 83세 되시는 저의 친정엄마는 원적외선으로 마사지를 하면 몸의 모든 병이 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뇌출혈로 마비된 몸도 정상이 되리라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물건을 파는 작자들이 과학이 어쩌구 하면서 세뇌를 시킨 것에 완전히 넘어갔기때문이지요ㅋㅋ 뭐~ 얘기가 좀 빗나간듯 합니다.
어쨌거나 흰여우를 모시고 있는 신사에서 사람들은 빨간 도리이 가운데에 있는 통에 동전을 던져서 들어가게 하려고 애쓰면서 소원을 빌고는 합니다. 마치 동전이 통안으로 들어가면 소원이 당장 이루어진 것처럼 좋아하면서...
바닷가쪽으로 크지않은 빨간 도리이 123개가 줄을 이어 서 있습니다. 특이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 바닷가에는 용이 입김을 분다는 곳(용궁의 조취)이 있습니다. 파도가 밀려오다가 해식으로 인해 생긴 틈에 파도가 부딪히면서 숨을 토해내듯이 흰포말이 위로 솟구칩니다. 신사쪽에서 보는 것보다 신사를 다 보고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뒤를 돌아보니 절벽에 파도치는 모습이 왜 '용궁의 潮吹(불다 취)'라 했는지 아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이곳도 별로 기대하지 않은 곳이었는데, 아주 멋진 바다풍광과 독특한 신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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