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영국 여행 2 - 옥스퍼드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

gold iris 2016. 5. 21. 23:05

2015.08.28 옥스퍼드의 건물들은 노르스름한 석회석이 많은데,  이 돌을 코츠월드석이라고 한답니다. 큼직한 건물들은 이 코츠월드석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도시를 상징하는 색이라 해도 되겠습니다. 유럽을 구경하면 이런 오래된 건물들이 그대로 있어서 보기에 참 좋습니다. 우리는 한옥마을이 더러 있기는 하지만, 실은 새로 지은 집들이 대부분이고, 오래되었으면서도 계속 사용하며 잘 지켜온 건물은 많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간혹 유명한 종가댁이 있기는 하지만, 도시가 전반적으로 이렇게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지요.

1602년에 창립된 보들리언 대학의 도서관은 장서가 350만 권이나 될 뿐 아니라, 영국에서 발행되는 모든 책의 초판본이 보관되어 있답니다. 우리는 지나가면서 이 건물이구나 하고 슬쩍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세인트 마리 교회도 외관만 구경했는데, 교회와 마주한 곳에 있는 식당의 메뉴판은 쟁반에 인쇄한 종이를 붙인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쟁반의 무늬가 제 눈에 띄었습니다. 혹시 윌리엄 모리스가 디자인 한 문양은 아닌가 해서 였지요. 정답은 모릅니다.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라는 머튼 칼리지를 지나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로 갔습니다. 가이드가 유명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데, 기록을 하지 않았더니 다 기억이 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내용은 인터넷에 의지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가진 정보보다 더 우수할테니까요.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의 한 옆으로 전쟁추모정원이 있습니다. 화려하거나 크진 않지만 영국식 정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사람들을 기리는 정원으로 보입니다.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로 들어가서 먼저 대학식당을 보았습니다. 영화 '해리포터'에서 마법학교의 식당 장면을 찍은 곳입니다. 안그래도 저는 스테인드글라스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계속 고개를 쳐들고 본다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식당을 나와서는 외벽에 조각된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를 세운 울시 추기경을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성당을 들어가보니, 어머나!!! 거기에 에드워드 번 존스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습니다. 체코 프라하의 성 비투스 성당에서 무하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보고 좋아라 했었는데, 여기서는 에드워드 번 존스를 보았네요.

나오면서는 고딕식 천장의 구조도 열심히 쳐다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