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미술관, 뒤러와 미켈란젤로

gold iris 2014. 12. 15. 22:37

2014.12.09  <역사의 미술관 : 그림, 한눈에 역사를 통찰하다 - 이주헌 지음> 12.13. <신중현의 르네상스 미술사 1. 뒤러와 미켈란젤로 : 주변과 중심 - 신중현 지음>을 읽었습니다.

유홍준의 <명작순례>와 함께 남구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들입니다.

이주헌의 책을 오랫만에 읽었습니다. 역시 재미있는 이야기꾼입니다. 그동안 그림에 관한 책들을 더러 보기는 했지만 아직도 그림을 보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항상 어떻게 보아야하나 하면서 그림을 보다가 결국은 제맘대로 보고 말지요.

여러 그림에 관한 얘기가 있었지만 피터르 더 호흐의 "어머니의 손길(1673)"이란 그림설명이 인상적입니다. 하녀는 외출 준비를 예쁘게 부지런히 하고, 어린아이는 수더분한 차림의 엄마가 손수 옷매무새를 만져줍니다. 부유한 네덜란드의 안주인이라도 아이에 관한 것은 하녀에게 맡기지 않고 엄마가 직접 챙겼다는 것이지요.

뉴질랜드에서는 육아수당을 맞벌이부부에게는 주지않는답니다. 충분히 벌기에... 직장을 다니지 않는 애기엄마에게만 육아수당을 주는 복지정책이라고 가이드가 얘기해주더군요. 급식도 없답니다. 아이들마다 특이체질도 있을 수 있어서 안전하게 엄마가 정성껏 손수 만든 도시락을 싸서 학교에 가는 것이 뉴질랜드의 정책이라고 하는데, 그것도 참 타당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즈음 부쩍 더 시끄러운 우리나라의 육아수당과 무료급식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더군요.

340여년전의 먼 나라 이야기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곱씹고 되새기며 봐야 할 그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뒤러와 미켈란젤로"는 신중현의 르네상스 미술사 3권 시리즈 중의 1권입니다. 이주헌의 책과 달리 좀 더 학문적입니다.

우리나라 윤두서의 자화상(1710)에 필적할 만한 서양의 자화상이 바로 뒤러의 자화상(1500)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매력적인 자화상이지요. 저자도 그래서 뒤러를 연구하게 되었나 봅니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뒤러가 "멜랑꼴리아"와 같은 동판화를 많이 제작한 것은 널리,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그림을 소장하게 하고 싶어서였다는군요.

또한 미켈란젤로는 르네상스의 한 가운데에서 최정점에 있었기에 르네상스를 넘어서고자 했고, 뒤러는 르네상스의 주변에 있었기에 가장 르네상스다워지고자 했다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르네상스를 대충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머지 2권을 읽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됩니다. 이유는 어려울 것 같아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