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왜 도덕인가 - 마이클 샌델

gold iris 2015. 1. 12. 21:21

2014.12.22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 2015.01.04 "왜 도덕인가"를 읽었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는 사상점자도서관의 낭독녹음담당자가 읽어보고, 다음에 낭독녹음하면 되겠다고 해서, 빌려 온 책입니다.

아무래도 마이클 샌델의 책은 철학교수이다보니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었을 때, 이해가 잘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전혀 어렵지 않고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낭독녹음하는 책을 완료하면 다음에 낭독녹음하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대충 생각하던 것들 - 예를 들면 동성애, 선물의 현금화, 입학기부금, 대리 줄서기, 사망채권 등등 - 에 대해서 왜 우리가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것인지 고개가 끄덕여지게 됩니다. 돈으로 해결하는 시장만능주의 -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왜 도덕인가"는 2010년 11월에 발행되자마자 샀는데, 이제야 읽었습니다. 앞 부분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과 중복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앞부분은 쉬웠는데, 뒤로 가면서 어렵게 느꼈습니다.

정치철학자 마이클 왈저는 "정의의 영역"이라는 책에서 돈의 분배보다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을 제한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었답니다. 재화마다 나름의 원칙들이 지배하는 영역이 있어야 하는데, 복지는 궁핍한 사람들에게 돌아가야하고, 명예는 그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들에게, 정치적인 힘은 도덕성을 가진 사람들에게, 직책은 적임자들에게, 사치품은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할 능력과 의향이 있는 사람들에게, 신의 은총은 독실한 사람들에게 주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맞는 말인 것 같아서 그 페이지를 접어 놓았지요. 돈의 분배에 관한 것은 정의와 관련되지만,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을 제한하는 것은 도덕과 더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을 제한하는 사회는 좀 더 건전하고 도덕적인 사회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마이클 샌델은 존 롤스를 연구했는데, 롤스에 의하면 "우리가 자신의 재능을 행사해 생기는 이익을 취할 자격이 없는 이유는, 애초에 그러한 재능을 자신의 공으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 우연히 갖게 된 재능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그 사람이 도덕적 자격을 지녔다는 의미가 아니라 운이 좋았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는 운동선수나 앵커, 기업가, 주식중개인, 학자, 전문가에게 부여하는 포상과 명예를 우수한 미덕에 대한 보상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는군요.

두 권의 책에서 샌델은 인간은 도덕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