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3 - 유홍준 지음 외

gold iris 2014. 12. 5. 00:54

최근에 유홍준의 책 3권을 연달아 읽었습니다.

2014.11.28.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3 : 조선 그림과 글씨"

12.03.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4 교토의 명소 : 그들에겐 내력이 있고 우리에겐 사연이 있다"

12.04. "명작순례 : 옛 그림과 글씨를 보는 눈" 입니다.

저자의 책을 이전에도 여러권 읽었는데, 모든 책이 어찌 그리 재미있는지요.

마침 지난 11/28에는 국립진주박물관 개관 30주년 기념 <국립박물관 명품전>을 보러 갔습니다.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자원봉사자 하반기 답사였습니다. 마침 한국미술사 강의 3권을 읽는 중이어서 더 반갑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징의 니금산수도, 김명국의 달마절로도강(갈대를 타고 강을 건너는 달마도), 정선의 해인사도 등을 보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기의 계산포무도도 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4" 역시 재미있습니다. 교토를 잠시이지만 두번이나 다녀왔는데, 청수사의 무대, 용안사의 마른산수 정원, 천룡사의 지천회유식 정원을 본 것을 제외하면 제대로 본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교토에만 세계문화유산이 17곳이 있다하는데, 저는 청수사(기요미즈테라), 용안사(료안지), 천룡사(덴류지) 3곳만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언젠가는 교토에 자유여행을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자가 김수근의 '공간'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1978년에 월간'공간'지 제작작업에 참여했었답니다. 그래서 그때 역시 근무했던 승효상과도 친하다구요. 저의 막내작은아버지께서 그때 공간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간의 카페에서 작은아버지가 주신 쿠폰으로, 그때는 전혀 일반적이지 않았던 원두커피를 먹고는 했는데, 그때 생전처음으로 블루마운틴을 먹어보고 상당히 깔끔한 맛이라는 것도 알았지요. 또한 공간 소극장에서 하는 많은 공연을 보았는데, 김덕수 사물놀이, 공옥진의 병신춤, 진도 씻김굿, 김석출의 동해안 별신굿 등을 보았고, 이매방선생의 승무를 보고는 숨이 막힐 듯 했습니다. 또한 김영희의 한지로 만든 인형도 공간에서 보았습니다.

그런데 또 한가지는 그당시에는 미아리고개에서도 잘 보이던 막내작은아버지댁에 가끔 누군가 머무르는 사람이 있었는데, 최근에 알았는데, 바로 그 분이 승효상씨입니다.

제가 한창 공간 소극장과 전시실, 카페를 드나들때 어쩌면 승효상씨나 유홍준씨와 스쳐 지났을 것 같습니다. ㅎㅎ

"명작순례"는 저자가 서문에 썼듯이 "한국미술사 강의 3"에 나오는 부분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보여서 구입을 포기하고 있다가,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읽었습니다. 역시 겹치는 부분은 많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대원군 이하응의 석파난을 설명하면서 '영조의 어머니 정순왕후가 추사 김정희의 11촌 고모'라고 쓴 것입니다. 전에 읽었던 완당평전 2권에서도 그렇게 적혀 있어서 의아했는데 이번에도 똑 같이 적혀있습니다. 제가 검색해보니 조선의 정순왕후는 단종의 비와 영조의 계비 두 분입니다. 영조의 어머니는 숙빈 최씨이구요. 또한 추사 김정희가 경주 김씨인데, 영조의 계비 정순왕후도 경주 김씨거든요. 아무래도 출판사에 물어봐야겠습니다. 나의 오지랍이 등장합니다.ㅎㅎ

그나저나 저자는 정말 대단한 분입니다. 책을 읽을 때마다 감탄하며 읽게됩니다. 앞으로 명작순례 시리즈와 한국미술사 4권도 읽게 될 것 같습니다.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