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19 에 갔었습니다. 며칠만에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연주회 전날에야 알았기에, 드물게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입했습니다. 언젠가부터 티켓팅하면서 오케스트라 연주보다는 실내악 연주를 주로 선택하기에, 2관 편성으로 보이는, 크지않은 규모의 오케스트라 이지만, 오랫만에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었습니다.
게다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3, 4, 5번을 모두 듣게 되었습니다. 3번, 5번은 멜로디가 익숙하지만 4번은 처음 듣는 느낌입니다. 5번은 역시 "황제"라는 이름이 붙을 만 합니다.
5번 2악장에서는 아름다운 선율에 그만 울컥~ 그래서 이런 기회를 가져야하나 봅니다. 이리저리 어지럽혀진 머리와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서 좋은 음악과 아름다운 그림들과 고요한 자연을 마주해야 하나 봅니다.
프레디 캠프는 1977년생 37세의 영국인입니다.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면서 연주 하는데, 서서 지휘를 하다가, 앉아서 연주를 하다가, 오른손만 연주하면 왼손으로는 지휘를 하고, 왼손으로만 연주하면 오른손으로 지휘하고, 두 손 모두 연주하면 머리와 몸으로 지휘를 합니다.
연주에 문외한인 저로서는 그 모든 악기의 악보를 외우는 것, 피아노 협주곡 3개를 하루에 연주하는 것이 경이롭기만 합니다.
하지만 지휘하며 연주하다 보니 연주부분에 집중이 덜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과 실력이 있더라도 다 발휘되기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연주회가 끝나고 사인회가 있어서 줄을 잔뜩 서 있는 것을 보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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