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및 전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 부산시민회관

gold iris 2013. 12. 9. 23:03

2013.12.06 에 보았습니다. 16년 전에 같이 근무하게 됐었던 선생님들과 정기이동으로 각자 다른곳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계모임을 해오고 있는데 1년에 4번 만납니다. 만날때마다 안가본 음식점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안부를 묻고 수다를 떠는데 1년에 한 번 정도는 이런 저런 공연을 보기도 합니다. 이번에 본 것이 바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입니다. 그동안 뮤지컬로는 캣츠, 42번가, FAME, 넌센스, 미스 사이공을 보았습니다.

원작자는 "레 미제라블"의 빅토르 위고입니다. 제작진은 오리지널 Creative Team - 대본 뤽 플라몽동, 작곡 리카르도 코치안테, 연출 질 마으, 예술감독 웨인 폭스 입니다. 1998년 파리에서 초연하면서 프랑스의 국민뮤지컬로 사랑받았답니다. 많은 뮤지컬이 영국이나 미국에서 만들어졌었는데 "노트르담 드 파리" 이후에 프랑스 뮤지컬도 활발해졌습니다.

배경은 1482년입니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에 들어가기 10년전, 신항로의 발견과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종교개혁의 움직임 등으로 세상이 크게 변화하려는 시기입니다. 무대의 견고한 성당의 벽은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교회세력과 지배계급을 상징하고 집시와 부랑인들은 1960년대의 히피처럼 자유를 상징합니다.

에스메랄다는 매력적입니다. 신부인 프롤로, 근위대장 페뷔스, 성당의 종지기 곱추 콰지모도, 모두 에스메랄다를 사랑하지요.

신부인 프롤로가 성과 속 사이에서 고뇌하는 장면을 간결한 무대에서 잘 보여줍니다.

또한 근위대장 페뷔스가 약혼녀와 에스메랄다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도 격렬한 춤으로 보여줍니다.

대사가 하나도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로 이어지는 sung through형식입니다.

아름다운 노래와 아크로바틱, 현대무용, 브레이크 댄스 까지 다양한 춤을 보여줍니다. 100kg이 넘는다는 세개의 종에 매달려 춤을 보여주는 장면도 멋집니다.

원작의 내용을 모르면 좀 어려울 수 도 있겠습니다.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지는 않으니까요.

그 동안 보아온 뮤지컬과 비교하면 예술성이 더 높습니다.

배우들의 훌륭한 가창력과 댄서들의 멋진 춤은 정말 볼 만합니다.

나오면서 보니 삼천포고등학교에서 직원연수로 버스를 대절하여 보러왔습니다. 또한 창원에 살며 중학교에 재직중인 저의 4촌동서도 단체로 관람했답니다. 훌륭한 학교들이라고 얘기했지요. 아이들도 단체로 보면 좋겠습니다. 음악, 춤 외에도 무대미술, 의상, 조명.. 보고 느낄 것이 많으니까요.

이 글을 쓰고 있자니 정말 잘 보고 왔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듭니다.

계모임 회원 중 한 분이 "다음에는 오페라를 보러 갈까요?" 합니다. 그 또한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