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일본여행 3 - 우나즈키 쿠로베협곡 토롯코열차

gold iris 2013. 10. 27. 13:19

2013.10.19 시라카와고 합장촌을 돌아본 후 우나즈키로 이동하다가 점심을 먹었습니다. 다테야마가 살짝 눈을 이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곳입니다. 메뉴는 도시락입니다. 주로 우리들처럼 시라카와고에서 우나즈키로 이동하는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식당으로 보입니다. 이고장의 특색인 연어회를 얹은 삼각형 주먹밥이 도시락에도 나옵니다.

식사 후에 우나즈키에 도착했습니다. 우나즈키는 토롯코열차가 출발하는 역이 있습니다. 토롯코는 광차(광산·토목 공사용의 소형 무개 화차)를 뜻합니다. 트럭이 제대로 발음 되지 않아 토롯코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쿠로베계곡에 댐을 건설하기 위해 만들었던 산업용 미니기차인데 공사가 다 끝나고는 관광열차로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나즈키역 앞에 쿠로베강전기기념관이 있습니다. 쿠로베댐과 관련된 전시관입니다. 기념관 입구의 오른쪽에 쿠로베 개발의 은인이라며 야마다 유타카의 흉상이 있습니다. 한자를 중심으로 안내판을 읽어보면 야마다씨가 관서(간사이)전력의 쿠로베협곡 전력개발에 많은 공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우리와 달리 10개정도의 전력회사가 전력을 공급합니다. 관서전력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쿠로베협곡을 구경하는 토롯코열차는 미니기차입니다. 지붕과 유리창이 있는 칸도 있지만 지붕만 있고 유리창은 없는 칸도 있습니다. 차량의 종류가 가격에 따라 4가지입니다. 우리는 제일 싼 것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준다더만 사람이 많아서 안된다고...

드디어 기차를 타고 쿠로베협곡을 따라 올라갑니다. 출발지인 우나즈키는 해발 224m, 목적지인 가네쓰리는 해발 443m입니다. 가네쓰리까지 타고 갔다가 다시 우나즈키로 돌아옵니다.

쿠로베 협곡은 V자협곡이 제법 깊습니다. 나무도 많습니다. 삼나무와 떡갈나무로 보이는데, 멋진 단풍을 볼 수 있겠다는 기대는 어긋납니다. 아직 단풍이 덜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단풍나무가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협곡사이를 오가는 일본원숭이들을 위해 원숭이전용다리를 놓아 주었다더니 정말 원숭이 한 마리가 다리 중간에 앉아 있습니다. 나중에 내려오는 길에는 기차길 가까운 숲으로 지나가는 원숭이도 보았습니다. 헌데 그것이 왜 신기해보이는지 원~

가네쓰리에 내려서는 족욕장이 있다기에 가봤더니 하천이 흘러내리는데 그 하천물이 온천물이라 따뜻합니다. 흐르는 하천이 따뜻하니까 신기하던데요. 팻말에는 섭씨40도라고 써있지만 미지근한 정도입니다. 그래도 신기합니다.

가네쓰리에서 다시 토롯코열차를 타고 우나즈키에 내려서 도야마로 저녁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고기뷔페식당입니다. 아들아이가 먹어보더니 고기가 괜찮다고 합니다.

호텔에 체크인하고 바로 나와서는 가까이 있는 슈퍼마켓과 편의점에 들렀습니다. 아이들이 '화가산컵라면'을 먹어보더니 맛있다며 몇 개 사가야겠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