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일본여행 1 - 나고야성

gold iris 2013. 10. 24. 14:12

2013.10.18 ~21까지 아이들과 함께 4명이 일본패키지여행을 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것이 5년만입니다. 2008년 1월에 캄보디아 씨엠립에 처음으로 갔었는데 그 이후에 시간이 잘 맞지 않아서 이제사 두번째 가족여행을 했습니다.

캄보디아에 비하면 일본은 아무래도 덜 이국적입니다. 우리보다 산이 조금 더 높고, 키 큰 삼나무가 좀 많고, 음식이 달달하고 짭짤하고... 이정도... 아! 확실히 다른 것도 있습니다. 길거리나 좁은 골목길에도 담배꽁초조각 하나 없는 것은 우리와 확연히 다릅니다.

2013.10.18 집 → 김해국제공항 →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주부(중부)국제공항 → 나고야성 → 기후현 다카야마 → 히다 → HOTEL GRANTIA HIDA TAKAYAMA 숙박의 일정이었습니다.

나고야 공항 로비에 LED전구로 장식한 용이 있습니다. 일본 중부지방 여행경로를 용의 몸으로 표현하여 '승룡도'란 이름을 붙였더군요.

먼저 일본의 3대 성 중 하나라는 나고야성으로 갔습니다. 오사카성, 구마모토성은 이미 보았기에 나고야성도 보고 싶었습니다. 도야마현의 도야마로 들어가는 여행상품은 나고야성이 빠져서 저는 나고야로 들어가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성 입구쪽에서 분재전을 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모양들이 많았지만, 정말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성 주변에 해자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복원중인 어전은 일부를 공개하고 있었지만 입장시간을 놓쳐서 안타깝게도 볼 수 없었습니다. 천수각이나 어전 둘중 하나밖에 볼 수 없는 시간이었어요. 이것이 패키지의 단점.

천수각은 콘크리트로 복원된 건물입니다. 7층인데 박물관으로 사용중입니다. 모모야마 후기 양식이라 하는데,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오사카성, 가토 기요마사의 구마모토성,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나고야성이 일본의 3대 성입니다. 천수각의 녹색으로 녹슨 청동지붕이 곱습니다. 청동녹은 어느정도 녹이 슬면 막을 형성하여 철처럼 삭아내리지는 않나봅니다.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초상화가 있었는데 저는 제일 잘 생긴 오다 노부나가의 초상화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ㅋㅋ 물론 가장 매력적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전시된 유물 중 상감기법의 국화무늬와 나전칠기로 만든 등자가 눈에 띄입니다. 아주 훌륭한 유물로 보입니다.

도쿠가와 가문의 문장이 상감된 여자용 가마와 큼직한 궤도 멋집니다.

문화재보존처리가 전공인 딸의 눈에는 복원현장과 박물관의 전시를 보는 눈이 저와 또 다릅니다. 관심있게 보고 똑똑한폰에 담습니다.

나고야성을 나와 2시간 40분간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기후현의 타카야마로 가서 그란티아 히다 타카야마 호텔에 투숙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로비에는 날씨를 알리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세련된 모양은 아니지만 친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