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일본 여행 6 - 타카마츠 이사무 노구치 정원미술관

gold iris 2013. 6. 15. 15:33

2013.05.30 마루가메의 이노쿠마 겐이치로 현대미술관(미모카)에서 타카마츠의 이사무 노구치 정원미술관으로 이동했습니다. 목적지가 가까워지자 많은 돌들이 쌓여 있고 다양한 석조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 고장은 채석장도 있고 석조물이 주된 산업으로 보였습니다.

이사무 노구치(1904~1988)는 미국 국적의 조각가입니다. 하지만 화강암 산지인 무레쵸에 방문한 이사무는 이곳에 직접 미술관을 설립하고 작품들도 직접 설치했습니다. 역시 정원내에서는 사진을 못 찍게 합니다. 그래서 주변 경관만...

김수근씨가 살아 계실때 "공간"에서 건축설계를 하셨던 친정 막내 작은아버지께서 1970년대 후반에 결혼 후(할아버지의 지원으로) 자신의 집을 직접 설계하고 인테리어도 하셨는데, 그때 사용했던 구모양의 한지 안에 댓살이 위도처럼 들어갔던 등이 바로 이사무가 디자인한 "아카리 등"이라는 것을 이곳에 가서야 알았습니다. -.-;;

이사무 노구치 정원미술관의 티켓센터가 참으로 소박합니다. 구태여 현대식으로 고치려하지 않아 보입니다.

이사무 노구치의 돌로 만든 큼직한 작품들을 보았습니다.

다음으로는 가까이 있는 조지 나카시마 기념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조지 나카시마(1905~1990) 역시 미국 국적입니다. 나무를 소재로 가구를 디자인 했는데 나무의 무늬와 특성을 살려서 아주 심플하고 모던한 가구를 만들었습니다. 가격은 아주 비쌉니다. 미국 펜실바니아주 뉴 호프에 있는 공방 외에는 이곳이 조지 나카시마의 가구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랍니다. 카페에 있는 의자에 앉아보니 편안합니다. 찻잔을 올려 놓을 수 있는 팔걸이가 한쪽에만 있는 1인용 의자가 탐이 나더군요.

이곳을 나와서 세토대교를 건너 오사카로 이동해서 샤브샤브와 스키야키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마침 그 식당에 샐러드바가 있어서 저는 열심히 샐러드바를 들락날락했습니다.ㅋㅋ

저녁식사를 하고 브라이튼 시티 오사카 키타하마 호텔에 체크인 했습니다. 그 호텔 로비와 객실에는 츠보다 마사유키의 직사각형 작품들이 있습니다. 흰색과 옥색의 작은 사각형 3개가 나란히 있는 것은 제가 묵었던 방에 있던 작품입니다.

몇몇분은 오사카의 밤거리를 거닌다고 모여서 출발하고 저는 호텔 앞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들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