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19 .
화계사 밑의 막내작은엄마댁에서 맛있게 아침을 먹고 나와서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 갔습니다.
먼저 '모네에서 피카소까지'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전시회 관람은 분명히 문화적 활동일텐데 문화상품권으로 표를 구입할 수 없다고 해서 매표소직원에게 항의성 발언을 했습니다. 매표소 직원만 애꿎게 된거지요.ㅋㅋ
이 전시회는 정말 유명한 화가나 조각가들의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모딜리아니의 작품은 한 점 뿐이었는데 잔느 에뷔테른을 그린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애절하고 슬픈 사랑을 생각했습니다.
르누아르의 그림은 아주 따뜻했습니다.
마티스의 그림은 다정함이 느껴졌습니다.
와이어스 라는 미국 화가의 그림은 아주 정갈한 그림이었습니다. 우리 딸도 마음에 드는 그림이라더군요.
루소, 레제, 미로, 브랑쿠시, 마르셀 뒤샹, 피카소, 피사로, 쿠르베 ...그외에 아주아주 유명한 작가들이 많았지만 다 옮기지 못하겠습니다.
자석으로 만들어진 마리 로랑생 그림을 사왔습니다.
두번째로 '색채의 연금술사 루오 전'을 보았습니다.
루오는 스테인드글라스 연습공으로 작업을 시작해서인지 그림에서 납선을 연상시키는 검은색 굵은 선이 특징입니다. 루오는 웃음 뒤에 있는 인간의 고통을 표현하고자 했다네요. 세상 모든 것이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지요.
얼마 전 부터 얼굴이 많이 붓고 벌게지고 가렵기까지 해서 사진을 찍지 말라고 했더니 딸아이가 뒷모습을 찍었네요.
루오 전은 마침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으면 사진을 찍어도 되는 날이었습니다. 아싸!
예술의 전당에서 나와 점심을 먹었는데 공중파 방송 3사가 모두 취재를 했던 유명한 두부음식집인가 봅니다. 우리는 야채두부비빔밥을 먹었습니다. 약간 늦은 점심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많더군요. 맛은 그럭저럭!
다음에 덕수궁으로 이동했는데 다리도 쉴겸 대한문 앞의 던킨도너츠에 들어갔습니다. 마침 수문병 교대식이 시작되어서 얼른 사진 몇 장 찍고 커피를 먹었습니다.
덕수궁미술관의 '권진규 전'을 보았습니다. 학창시절 권진규의 두상 작품이 미술교과서에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마 '지원의 얼굴'일 겁니다. 단아한 여성 두상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이상적으로 생각한 여성의 모습이겠지요. 비구니상이 있었는데 기품이 느껴졌습니다. 내맘대로 느끼고 다닙니다.ㅋㅋ
그리고 기차 탈 시간이 되어가서 서울역에 왔는데 딸아이는 또 배고프다고 큼직한 햄버거를 먹고 저는 콜라와 감자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기차 탄지 5분쯤 후에 잠들어서 구포역이라는 안내방송을 듣고 부리나케 일어나서 기차에서 내려서 집으로 왔습니다.
1박2일동안 남편은 컵라면과 짜장과 돼지국밥으로 연명(?)하고 있었답니다.ㅋㅋ
아내의 소중함을 표현하면 좋겠구만...
남편이 고생하는 덕분에 저는 서울에서 행복한 시간을 즐기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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