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1 에 보았습니다. 미광화랑에서 천경자전을 열게 된 사연이 부산일보를 통해 알려져서인지 평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보고 있었습니다. 저도 기사를 보고 간 것이지요.
미광화랑은 광안리 해수욕장 입구에 있어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혹은 버스에서 내리면서 들러본 화랑입니다.
'누가 울어'는 배호의 노래를 들으며 그렸다는 얘기가 있고, 그레타 가르보를 그린 그림도 있었습니다. 드로잉과 작은 작품들이 대부분입니다. 화백이 소장했던 것으로 보이는 선글라스, 뱅글, 스카프 등 여러 물건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구요.
300페이지가 넘는 컬러 도록을 무료로 주고 있었습니다. 천경자 화백의 딸이 관람객에게 주라며 천 권을 보냈답니다.
그 책을 그냥 받아 오기 미안해서 만 오천 원을 주고 검은색 반팔 티셔츠를 한 장 샀습니다. "길례언니"가 그려져 있습니다.
집에 와서 도록을 보니 드로잉은 없지만 천경자 화백의 작품이 거의 수록 되어 있어 보였습니다.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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