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또 서울... 5 - 국립고궁박물관

gold iris 2012. 12. 13. 10:53

2012.12.09 용산역에서 지갑을 찾아 덕수궁 대한문 옆에 있는 콩나물 해장국집으로 갔더니 일요일이라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바로 윗층에 있는 보리밥과 강된장을 파는 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국립고궁박물관으로 갔습니다. 오스만제국의 유물처럼 휘황찬란하지는 않지만 품위있고 단아한 멋이 있습니다. 덕혜옹주특별전이 아직 준비중이라 관람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을 나와 국립민속박물관에 입장하려고 보니 입장시간이 지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삼청동길을 걷기로 했지요. 많은 갤러리와 예쁜 물건들을 파는 상점, 까페가 많습니다.

갤러리 학고재에 들러 그림을 잠시 보고,  갤러리 현대 신관에서 최우람의 작품을 보았습니다. 이런 작품은 처음입니다. 정교한 톱니바퀴를 만들어 설치물이 유연하게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새(?)의 날개짓, 검은 천사(?)의 움직이는 날개, 바다사자의 숨쉬는 복부, 자신의 몸통을 물고 돌아가는 뱀... 아주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어느덧 어두워져서 조계사 길건너 템플스테이정보센터 2층에 있는 조계사에서 운영하는 '바루'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일품요리도 있지만 국과 5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뷔페식이 7천원입니다. 저는 워낙 채식위주로 먹는 사람이다 보니 아주 반가운 메뉴입니다. 사실 5층에 있는 식당만 알았는데 그곳은 코스요리만 하고 예약제로 운영해서 예약을 안 한 우리는 갈 수 없었습니다. 도토리묵, 시래기찜, 참나물, 버섯기둥조림, 알맞게 잘익은 무김치와 콩비지국과 콩밥입니다. 모든 음식이 간도 알맞고 맛도 좋습니다. 다음에 친구들과도 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