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또 서울... 2 - 어릴 적 내가 살던 곳

gold iris 2012. 12. 12. 20:18

2012.12.07 리움미술관에서 공평동으로 갔습니다. 초등학생(2학년~4학년) 때 제가 살던 집이 지금은 피맛골에서 이사온 '열차집'이 되어 있습니다. 빈대떡을 파는 집인데, 녹두로 제대로 만든 맛입니다. 그 집앞 골목길은 셀 수 없을 만큼 들락거렸습니다. 50년 가까이 되는 일입니다.

열차집을 나와 조계사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을유문화사 사옥을 보았습니다. 올리브색 양장의 세계문학전집과 역시 올리브색의 을유문고를 읽었던 얘기를 하며 조계사로 갔습니다.

조계사는 제 놀이터였습니다. 제가 살던 또 다른 집(출생~1학년)터는 조계사의 화장실이 들어서 있습니다. 주변의 기와집들도 모두 없어져 조계사의 건물들이 들어섰구요. 어렸을 때는 굉장히 넓은 구역으로 생각했었는데 이제보니 아주 좁은 구역입니다.

길을 건너면 제가 고등학생 때 살던 집이 있습니다. 남편에게 여기여기가 내가 살던 집이라고 가르쳐주며 다녔지요.ㅎㅎ

골목길을 따라가면 인사동이 나옵니다.

인사동을 지나고 종로2가, 종로1가를 지나 세종로에 이르러 지하에 있는 세종이야기, 충무공이야기 전시를 둘러 보았습니다. 다리가 아파 꼼꼼이 둘러보지 못했습니다.

어릴 때 냄비를 들고 선지국을 사러 다니곤 했는데, 청진옥이 피맛골 새빌딩에 입주해 있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청진동 해장국 맛을 보여주겠다며 청진옥에서 저녁을 먹고(저는 남편이 남긴 밥과 잘 익은 깍두기만 먹고) 숙소로 갔습니다.

어두워서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호텔창문으로 보이는 N서울타워의 야경이 너무 멋져서 3일밤 내내 쳐다보다가 잠들고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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