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제주나들이 2 - 대포 주상절리

gold iris 2012. 12. 12. 19:11

2012.12.03 더 갤러리 까사 델 아구아를 나오면 바로 가까이에 대포 주상절리가 있습니다. 분출된 뜨거운 용암이 흘러내리다가 차가운 바닷물과 만나면 급격히 굳어지면서 6각형 기둥이 만들어지고, 이것들이 더러 틈이 생기고 부서지고 해서 만들어진 멋진 곳입니다. 초등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왔는데 아이들이 주상절리를 제대로 보고 가는지 궁금합니다. 울릉도와 제주도가 아니면 보기 힘든 것이니 현장학습시에 설명을 제대로 들으면 좋을텐데요~

주상절리를 보고 나와 작은아버지가 머무시는 강정동의 원룸으로 갔습니다. 강정은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곳이어서 지금도 반대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곳입니다. 원룸이라 당연히 좁은 공간이지만 작은아버지 성격에 딱맞게 깔끔하고 간결하게 갖추어져 있습니다.

모처럼 조카들이 왔다고 좋은 곳으로 가서 맛있는 것을 먹거나 좋은 경치를 보자고 하시지만 저녁비행기를 타려면 시간이 부족해서 바로 제주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공항안에 있는 중국집에서 잠시 요기를 하고 비행기를 탔지요.

조카들이 오면 어디를 데리고 갈까 고심하시며 3가지 안을 짜놓으셨는데, 점심 때 만나 저녁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려니 시간이 넉넉지 않습니다. 겨우 레고레타의 집과 주상절리만 보았다고 많이 아쉬워하십니다.

너무나 반가워하시는 모습을 뵈니, 혼자 잘 지내시는 분인데 가끔 외로우신가 봅니다.

'나는 어떤 노년을 지내게 될까'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멀지 않은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