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타이완여행 7 - 태로각협곡의 연자구

gold iris 2012. 2. 9. 09:28

2012.01.03 장춘사를 보고 나와 연자구로 향했습니다. 연자구는 태로각협곡이 침식되는 과정에서 제비집처럼 둥그렇고 큼직한 구멍들이 바위에 뚫려있습니다. 실제로 제비들이 모여든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는 비오는 오후여서 마치 해지는 저녁 같았습니다. 그래서 사진들이 거무죽죽하게 나왔습니다. 계곡물도 날씨따라 회색으로 보이기도 하구요. 협곡이 볼 만 했습니다.

낙석이 많아 입장객들은 빠짐없이 헬맷을 써야합니다.

구경꾼들은 계곡을 구경하며 걸어가고, 타고 온 버스들은 회차지점을 찾아 우리 옆으로 매연을 남기며 지나갑니다. 중국(본토)처럼 땅이 넓지 못해서인지 주차장이 마땅치 않아 보입니다. 그렇더라도 이런 방식은 아니다 싶던데, 개선해야 할 점으로 보였습니다. 일단 좁은 길에 사람과 버스가 많이 다니니 위험합니다.

우리는 가족끼리만 다니다보니 좀 더 올라가서 다른 사람들은 경유하지 않는 찻집을 들렀습니다. 라즈베리와 장미꽃이 우러나는 차입니다. 색깔이 아주 이~뻐! 찻집의 사람들은 산악지대의 소수민족으로 보입니다. 약간의 토산품도 있지만 딱히 살 것은 없습니다. 사진은 어두운 밤처럼 나왔지만 잔뜩 흐리고 비오는 오후입니다.

태로각을 빠져나와 태로각역 바로 앞에 있는 식당으로 갔습니다. 역시 관광객으로 가득한 식당입니다. 한국사람도 많습니다. 제가 비용을 더주고(약 8만 원) 메뉴를 업그레이드 시켜서인지 푸짐하게 나왔습니다. 저는 마른 버섯 볶음인지 조림인지를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식사 후 태로각역에서 기차를 타고 타이베이역으로 와서 호텔에 들어가서, 시누이 방에 함께 모여 재미있게 얘기하고 놀다가 잤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