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01 에 읽었습니다.
1988년에 초판이 나왔으니 20년도 넘게 모르고 지내다가 이제야 만나게 되었네요.
모든 것이 시절인연이 있는 모양입니다.
뒤주에서 죽은 사도세자의 이야기는 많이 알고 있는 것이지만 그러한 일이 일어나게 된 배경을 상세하고도 재미있게 서술하였습니다.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이 '한이 맺힌 기록'이 아니라 '한가로움 중의 기록'이더라구요.
제가 대충 알고 있었다는 증거지요.
조선 후기의 당쟁은 재미있기도 하지만 씁쓸하기도 합니다.
1776년은 미국이 독립전쟁을 시작한 해인데 그 해에 영조가 승하하고 정조가 즉위합니다.
1789년은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난 해인데 정조가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 화산으로 이장하는 해입니다.
같은 시기에 신분계급제도를 없애려고 하는 세상이 있었는가 하면 당쟁이 모든 것에 우선하는 세상도 있었습니다.
그런 세상에 피지배계급으로 태어나지 않은 것은 정말 감사할 일입니다.
저자의 책이 재미있어 구해지는 대로 읽고 있습니다.
"이덕일의 세상을 바꾼 여인들" 과 "조선왕 독살사건 1, 2"를 읽었습니다.
모두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계속 읽어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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