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29. 에는 중전실력호텔 → 송찬림사 → 장족 민가 방문 → 납파해에서 말타기 → 점심식사 → 푸타줘 국립공원(소도호, 고산목장, 벽탑해) → 중전 고성 → 중전실력호텔의 일정이었습니다.
여강에서도 실력호텔에 숙박했었는데 같은 그룹입니다.
먼저 작은 포탈라궁이라 일컫는 송찬림사로 갔는데, 송찬림사가 무슨 뜻이 있는 것이 아니고 티벳어로 안쓰려니까 한자의 음을 빌린것이랍니다. 다른 이름들도 대개 그러했습니다.
이곳 윈난성에서는 중국 한족의 문화보다는 확실히 소수민족의 문화를 보게 됩니다. 4A급의 국가급여유경구입니다.
라마승들이 불경을 읊으며 공부하고 있는 사찰 건물 내부에서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사진이 없지만 온갖 정성을 모아서 상당히 화려하게 장식을 했습니다. 화려한 만다라가 눈길을 끕니다. 라마승들은 관광객의 눈길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경을 읽고 있었습니다.
다른 건물에 들어서니 역시 화려하게 장식을 하고 불상이 놓여 있는데, 나이든 라마승이 축복을 해주고 계셨습니다. 저도 천원을 놓고 무릎을 꿇으니 팔목에 거는 염주를 하나 주시고 머리를 만지며 제게 축복을 해주십니다. 저는 여행이 무사히 끝나기를 기원했습니다.
마당에서는 젊은 라마승들이 장난을 치며 햇볕을 쪼이고 있습니다. 한 쪽에서는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있구요.
이 지역은 장족이 비교적 많이 살고 있는데 키가 큼직하고 얼굴빛이 진하며 이목구비가 확실하여 피부가 하얗다면 서양사람처럼 보일 것 같습니다.
장족의 집도 아주 특이합니다. 집의 전체적인 모양이 사다리꼴인데 견고한 성처럼 보입니다. 창문은 사각형인데 그 주변에 사다리꼴로 칠과 장식을 하여 창문도 사다리꼴로 보입니다. 시가지의 대부분의 건물들도 그랬습니다. 대리의 백족의 집 장식이 특이하여 다른 민족의 집과 잘 구분되었는데 장족의 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찰 앞의 호수에 신성한 곳으로 여기는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 멀리 조장을 하는 묘역이 있습니다. 월간 지오에서 처음으로 조장의 사진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실물화상기로 조장 사진을 보여주며 문화의 다양성에 대해서 설명했는데, 아이들이 깜짝 놀랐었지요.
제 카메라는 망원으로 잡으면 촛점이 잘 맞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무겁고 길죽한 망원렌즈를 붙이고 다니는가 봅니다.-.-;; 멀리 보이는 눈 덮인 산들이 지도에서만 보던 히말라야 산맥의 끝자락입니다.
밖으로 나오니 어떤 할머니께서 사진으로만 보던 오체투지를 하고 계셨습니다. 날씨가 상당히 추웠는데 차가운 돌바닥에서 사찰을 향해서 햐염없이 절을 했습니다. 너무나 진지하고 경건한 모습입니다. 종교의 힘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갑자기 콧등이 시큰했습니다. 무엇을 기원하고 계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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