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중국 윈난성 여행 9 - 여강(인상여강가무쇼-설산편)

gold iris 2011. 1. 11. 12:37

2010.12.27 오전에 백수하를 보고 셔틀버스를 타고 야외극장으로 내려오는데 버스에서 이효리의 "10 minutes"가 흘러 나왔습니다. 좋아하는 노래는 아니지만 중국땅에서 들으니 반갑더군요. 한류가 있기는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외국에 살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고 하더니 그럴 것 같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기념품점을 서성이다 야외극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옥룡설산을 배경으로 해서 360˚로, 고도 3100m에 무대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500여 명의 소수민족이 출연하는데 모두 현지 주민입니다. 장예모가 총감독을 해서 유명해졌는데 유명해질만 합니다. 장예모 감독이 중국의 보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지주민들에게 일거리를 주고 관광객을 끌어 모으며 관광객에게 감동도 주고 중국의 위상도 높이고...

공연은 1. 고도마방 2.술잔을 들고 설산을 향해 3.천상인간 4. 타도조합 5. 북춤으로 제사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고도마방"은 차마고도를 다니는 마방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인들은 남편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지요.

2. "술잔을 들고 설산을 향해"는 남자들이 호탕하게 술 먹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3. "천상인간"은 청춘남녀가 영원한 사랑을 위해 옥룡설산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친정엄마와 울며 이별하지요.

4. "타도조합"은 청춘남녀가 춤을 추며 자신의 짝을 찾는 것을 보여줍니다. "타도"가 여강 소수민족의 대중 오락활동이랍니다.

5. "북춤으로 제사"는 북을 치며 하늘에 기원하고 경문을 읽습니다. 마지막에는 관람객의 소원이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하늘에 고합니다. 관객들도 모두 일어서서 소원을 빕니다.

이렇게 멋진 설산을 배경으로 하는 공연을 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정말 멋졌습니다. 마방의 여인들이 남편이 길을 떠날 때마다 얼마나 마음을 졸였을지 가슴이 짜안했습니다. 여행을 예약할 때 부터 기대를 했었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장예모감독이 계림에서 펼치는 수상쇼도 기회를 만들어 보러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