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중국 윈난성 여행 7 - 여강(옥룡설산)

gold iris 2011. 1. 9. 12:03

2010.12.27 에는 여강실력호텔 → 옥룡설산(리프트) → 백수하 → 점심식사 → 인상여강가무쇼 관람 → 옥수채 → 백사벽화 → 저녁식사 → 여강실력호텔의 일정이었습니다.

아침에 흰죽을 열심히 먹고 옥룡설산으로 향했습니다. 이 구역은 5A급 국가공원입니다. 중국에서는 호텔등급처럼 A의 숫자로 국가공원의 등급을 정해 놓았더군요. 5A가 최고랍니다. 역시 3A나 4A보다는 멋집니다.

원래는 운삼평(고도3240m)쪽의 리프르틀 이용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11월 말 경에 다른 방향에 고도 4506m까지 올라가는 리프트가 오픈되었다고 해서, 추가비용을 1인당 190위엔(35,000원 정도) 더 주고 4506m쪽으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여지껏 올라가보지 못한 높이에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리프트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풍광이 정말 좋았습니다. 리프드의 길이도 길고 경사도 급합니다. 같이 간 일행들도 돈을 더 주어도 하나도 아깝지 않다며 탄성을 질렀습니다.

드디어 리프트에 내려서 4506m에 발을 디뎠는데 현기증이 났습니다. 고산지대라서 산소가 모자라서랍니다. 다들 약간 어지럽다 하면서도 눈앞에 펼쳐지는 설경에 탄성을 질렀습니다. 인증샷을 찍는다고 난리고... 계속 현기증과 함께 속이 메스꺼워서 많이 움직이지 못하고 조금씩 움직이며 발아래 펼쳐지는 운해도 보고, 옆의 빙하도 보고, 5596m의 설산도 가까이에서 구경했습니다. 옥룡설산은 윈난성에서는 가장 높은 산인데 나시족이 신성하게 여겨서인지 아직 처녀봉이랍니다. 여름에 노르웨이에서도 빙하를 가까이에서 보기는 했지만 또 다른 모습의 멋진 풍광을 열심히 둘러 보았습니다. 여기서도 빙하가 예전보다 상당히 많이 녹았답니다.

그 와중에 타이어를 연결한 썰매를 타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아주 잠깐 내려오는 썰매지만 다들 즐거워서 어쩔줄을 몰랐습니다. 저도 무척 상쾌하고 즐거웠습니다. 같이 간 애기엄마인 현지가이드와 함께 사진을 한 장 찍었습니다. 고향은 길림성쪽인데 와서 살게 되었답니다. 윈난의 대부분의 가이드들은 길림쪽에서 온 사람들이랍니다. 멀리 와서 고생하며 사는데 아기를 잘 길렀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즐거우면서도 힘이 드는지 얼굴과 몸이 퉁퉁 부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