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26 에는 숭성사, 대리3탑 → 남국성에서 백족 삼도차 시음 → 풍화설월대주점에서 점심식사 → 여강으로 이동 → 여강고성 → 흑룡담공원 → 여강실력호텔로 와서 저녁식사를 하는 일정이었습니다.
호텔의 아침식사는 흰죽과 쌀국수가 중심입니다. 쌀국수의 국물이 고깃국물인 것 같아 저는 아침에는 계속 흰죽을 먹었습니다. 집에서라면 10년치의 흰죽을 먹은 것 같습니다.
또 다시 매연이 풀풀 나오는 우리의 미니버스를 타고 숭성사로 향했습니다. 매표소에서 숭성사까지 길이 멀어 조그만 셔틀 전동차를 타고 가서, 내려오면서 사찰과 대리3탑을 보았습니다. 숭성사는 김용의 "천룡팔부"의 무대가 되는 사찰입니다. 남조국의 7대왕인 소성왕(재위 823~859)이 창건하였는데, 남조국과 대리국의 왕가사원이었고, 9명의 대리국왕이 출가하여 수행한 곳이랍니다. 문화대혁명때 파괴되었다가 1983년에 복원한 것이어서 오래된 절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절의 규모가 엄청나게 크고 화려합니다. 등소평의 흑묘백묘론 이후 공산주의인 중국이 관광객유치를 위해 화려한 절을 지어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나봅니다. 한국인이 많이 오는지 매표소와 여러 안내판에 한글이 씌어져 있습니다. 한글이 반갑더군요.
중국인들은 재물의 신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찰에는 없는 '재신전'이 중국에는 많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향을 올리며 기원도 많이 하구요.
큼직한 마니차가 있길래 저도 한 번 돌려보았습니다.
대리3탑은 중앙의 탑이 69m, 양쪽의 탑은 42m입니다. 양쪽의 탑이 약간 기운 것은 제가 사진을 잘 못 찍은 것이 아니고 지진으로 인해 약간 기울어진 것이랍니다.
절이 너무 넓어서 모두 꼼꼼히 보지 못하고 대충 보고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사찰과 다른 점은 우리나라 사찰에서 흔히 벽화나 탱화로 표현한 것을 숭성사에서는 모두 금빛 찬란한 조각으로 해놓은 것이었습니다. 500 나한상, 인왕상, 사천왕상, 출가한 대리국왕들 등등을 모두 조각하여 휘황찬란한 금빛과 색채를 입혀 만들어 놓았습니다.
숭성사를 나와서는 남국성(남조국의 성)이라는 곳에 갔습니다. 인위적으로 만든 민속마을 같은 곳이었는데 분양이 다 안되어서인지 문을 닫은 집이 많고 아주 썰렁했습니다. 약간의 기념품을 파는 곳으로 들어가니, 백족이 민속의상을 입고 민속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통차인 삼도차를 주었는데 세 가지 맛의 차가 세 잔 나옵니다. 차 석잔을 모두 마시기는 했는데, 그릇에서 깨끗지 못한 냄새가 나는 것인지, 차에서 나는 냄새인지, 알 수 없는 냄새가 나서 좋은 인상을 가지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점심식사 때도 갔었던 풍화설월대주점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풍화설월은 대리를 상징하는 네 가지랍니다. 그래서 백족여자들의 모자에도 그 네가지를 상징하는 장식이 만들어진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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