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움베르토 에코 : 세계의 도서관 - 다비데 페라리오 감독

gold iris 2024. 12. 28. 01:48

2024.12.25.
아주 재밌는 다큐입니다.
워낙 유명한 분이지만, 움베르토 에코가 그렇게 유머 있는 분인 줄 몰랐습니다.

그의 책 중 《장미의 이름》은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중세의 기독교에 대해 쓴 부분이 있었는데, 숀 코네리가 나오는 영화에서는 그런 부분은 줄이고, 수도원의 연쇄 살인 사건에 촛점을 맞추어서 재미있는 스릴러 영화로 만든 것 같습니다.

움베르토 에코는 엄청난 책(5만 권)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도서관급입니다.
그는 아무리 인터넷이 발달하고 전자책 등이 나와도 종이책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하며, 도서관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합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영화를 봤습니다. 참으로 훌륭한 지성인이고 지식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의 사후, 가족들은 그 책들을 도서관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관리도 쉽지 않을 것이고,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연구하고 활용하려면, 그래야 하겠지요.

세계 여러 곳의 도서관도 등장하는데, 책이 꽂힌 모양을 보기만 해도 아주 멋집니다.

또 하나 인상적인 장면은 그가 사망하자 움베르토 에코를 애도하기 위해 밀라노의 놀이공원은 휴장하기로 했다는 부분입니다.
장례식은 밀라노의 스포르차성에서 진행되었던 모양입니다. 그 성에 조문 인파가 얼마나 많은지...
그가 지식만 많았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볼 만한 다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