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與世同寶 - 대구간송미술관

gold iris 2024. 11. 2. 01:14

2024.10.31.
보화각 간송미술관은 못 가봤고, DDP에서 했던 간송미술관 전시는 두 번 봤습니다. 회화와 도자기였습니다. 그때 봤던 것들 중 일부가 대구간송미술관 전시에 있습니다.

전시실 1 : 회화ㆍ전적
전시실 2 : 신윤복 미인도
전시실 3 : 훈민정음 해례본
전시실 4 : 서예ㆍ도자ㆍ불교미술
전시실 5 : 실감영상전시
'간송의 방'
'보이는 수리복원실'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시실마다 입장권 확인을 하고, 퇴장 후에 재입장은 안됩니다. 관람객이 많아서 그런 방법을 취하겠지요.

신윤복 풍속도 화첩은 줄을 서서 봐야 합니다. DDP에서 봤기에 저는 줄을 서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비교적 주목을 덜 받는 정선의 그림들을 봤습니다.
석당박물관에 있는 "청풍계지각"과 같은 장소를 그린 "청풍계"를 보니 아주 반갑네요. 게다가 6일 전에 그 동네 근처(인왕산 아래 부암동)를 다녀와서 더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풍악내산총람"은 보존 상태도 어찌나 좋은지, 얼마 전에 그린 그림 같습니다.
탄은 이정의 금분으로 그린 대나무 그림도 얼마나 예쁜지..
추사의 글씨는 모던하게 느껴지고요.
김홍도의 신선 그림은 역시~
김득신의 그림을 좀 더 보고싶었는데, 관람객들이 계속 쇼케이스를 둘러싸고 있어서 제대로 못 봤습니다.

청자는 딱 보니 DDP에서 봤던 개스비 소장품이었던 것을 알겠습니다. 그것들이 모두 국보ㆍ보물이 되었으니, 개스비가 모두 영국으로 가져갔으면 어쩔뻔... 대단한 간송선생입니다.

미인도와 해례본은 줄을 서야 하기에 다른 방부터 보고 갔더니, 줄을 안 서도 되었습니다. 얼른 입장해서 미인도와 훈민정음을 봤습니다. 훌륭하신 세종대왕~!!! 간송 선생께서 해례본을 잘 간직하셔서 세종대왕의 업적이 더욱 빛납니다.

커다란 호를 이루고 있는 실감영상전시는 모양만 보고 나왔습니다.

간송의 방에는 간송 선생의 작품들도 있습니다. 포대화상이 맘에 듭니다.

간송의 방 앞에는 수리복원실이 유리창 너머로 보이지만, 실제 처리실은 아니고 디스플레이 해놓은 것입니다.
방 앞의 쇼케이스에 안료와 원석 등을 전시했습니다. 주사 원석에 박힌 빨간색은 보석처럼 빛나며 정말 예쁩니다.

지하1층에서는 큰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정자가 있는 수공간과 풍광이 아주 멋집니다.
건물 밖의 박석이 깔린 공간에서는 멀리 산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팔공산의 일부이겠지요.

가끔 들러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날의 원픽은 훈민정음 해례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