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므 파탈 : 치명적 여인들의 거부할 수 없는 유혹 - 이명옥 지음

gold iris 2010. 10. 18. 00:46

2010.10.17 에 읽었습니다. 이런 종류의 책을 읽으면 아름답거나 멋진 그림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잔혹, 신비, 음탕, 매혹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재미있는 그림과 그림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 입니다.

익히 알고 있는 살로메, 유디트, 메두사, 메데이아, 판도라, 세이렌 등의 이야기들입니다. 그런데 세계의 지성인 아리스토텔레스를 우습게 만든 필리스에 대해서는 몰랐습니다.

아직도 여성의 인권이 자리 잡지 못한 곳이 있는 터이니, 오래 전에 또는 얼마 전까지 여자는 남자의 소유물 정도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그려진 그림의 여주인공들이 남성을 파멸로 이끄는 팜므 파탈의 이야기는 세상의 관심거리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여성화가인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와 "홀로페르네스 참수 후의 유디트와 하녀"는 카라바조의 유디트 보다도 몇 수 위로 보입니다. 유디트를 그린 여러 작가들의 그림 중에 가장 마음에 듭니다.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가 남성에 의해 너무나 억울한 일을 당해서 그런 그림을 그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자화상을 보면 당당하고 예쁩니다.

그림 속 여인들이 모두 아름답게 그려져 있지만, 누구나 아름다운 면이 있을 터이니 그것이 무엇인지 너도나도 잘 찾아보고 아름답게 살 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