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기별 : 김훈 에세이 - 김훈 지음

gold iris 2010. 10. 20. 23:44

2010.10.18 에 읽었습니다. 저자의 글이 어떤 부분은 정확하게 이해가 안됩니다. 비유나 은유하여 쓴 글이 그러한데 아마도 제 스스로가 은유나 비유에 익숙지 않아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는 것일 겁니다. 그래서 특히 글쓰기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을 발가벗겨 내놓는 것 같을테니까요.

저의 경우,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은 자꾸 기억력이 나빠져서 덜 잊기 위해서라는 것이 큰 이유입니다. 또 다른 큰 이유는 여행을 다니며 사진을 찍을 경우 인화하기에는 그 양이 너무 많을 것이므로 블로그의 공간을 이용하자는 것이구요. 실제로 앨범을 보는 것보다 더 쉽게 사진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박경리가 사위인 김지하 시인이 출옥(1975년)하는 것을 기다리는 장면을 보고 쓴 것이 있는데 인상깊습니다. 그런 암울한 시기가 길게 이어졌었습니다. 1979년 3월 1일이 다되어 갈 즈음, 친구에게 3.1운동 60주년이 되어간다며 뭔가 달라지려나 하며 엽서를 쓴 적이 있었는데, 결국은 10.26 과 12.12가 터지고 말았지요. 벌써 30년이 된 얘기입니다.

"생명의 개별성"도 공감하는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