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2.
오랫만에 "사진이 있는 작은 음악회"에 갔습니다.
코로나는 정말 우리에게 많은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서울대교수 이경선과 아직 재학생인 그의 제자들로 구성된 샤르망 콰르텟, 피아니스트 노예진의 연주였습니다.
헨델의 "파사칼리아"는 이경선 교수와 제자인 첼로 박시은이 연주했는데, 스승과 제자가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샤르망 콰르텟의 라벨 현악4중주는 시간상 두 악장만 연주되었는데, 전곡을 다 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력있는 곡이었습니다.
김한기 편곡의 홍난파 "고향의 봄"은 고급스럽게 편곡되었구요.
성탄절이 코앞이라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도 연주했습니다.
앵콜곡은 엘가의 "사랑의 인사"였습니다.
스승과 제자들의 연주를 보니 더욱 뭉클합니다.
샤르망 콰르텟이 연주하는동안 교수님은 누구보다 귀 기울이고 들으셨을 듯합니다.
피아니스트 노예진은 예쁘고 우아합니다. 저도 좀 우아하고 싶은데, 억지로 우아해지기는 좀 힘들지요..ㅎ
연주 후 다과회는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연주 장소에서 약간의 이야기와 선물 추첨이 있었는데, 이경선 교수의 CD 3장과 지금 전시중인 랄프 깁슨 사진집 3권입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제 번호가 불려서 무려 10만원이나 하는 크고 두꺼운 랄프 깁슨 사진집을 어깨에 메고 왔습니다 ㅎㅎ
피아니스트 노예진은 첼리스트 문태국과 부부라네요. 이경선 교수의 돌발질문에 답을 맞춘 관객도 랄프 깁슨 사진집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이경선 교수는 2월에 제자들이 졸업하면 미국 인디애나 음대 교수로 간답니다. 샤르망 콰르텟의 제자 두 명도 인디애나 음대로 진학하구요. 그들의 앞날에 건강과 발전이 함께 하기를 기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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