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7. 13 에 보았습니다.
12년 전에 망미중에서 같이 근무했던 선생님들과 모임을 합니다. 6명이 모입니다. 3개월에 한 번씩 만나 그 동안의 근황을 서로 얘기하고, 대한민국의 교육에 대해 걱정(?)도 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1년에 한 두번 정도는 공연을 봅니다. 이번에는 오랫만에 공연을 보았습니다.
저녁식사는 서면의 플로리안 샐러드바에서 했습니다. 한 분이 갑자기 못오게 되었는데, 공연 당일에는 예매취소가 되지 않아서, 다른 곳에서 모임을 하고 있는 후배교사를 식사 후에 오라고 하여 공연을 같이 보았습니다.
대사는 한 마디도 없지만 줄거리 전달은 충분히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남녀노소, 어느나라 사람이라도 즐길 수 있는 공연입니다. 정말 신나게 잘 놉니다. 저도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특히 몸집이 다소 뚱뚱해 보이는 비보이는 로봇춤을 정말 잘 춥니다. 몸매나 얼굴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온 몸으로 보여줍니다. 식스팩 비보이도 있었구요.
공연이 끝나고 관객을 무대로 이끄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6학년 초등생과 제가 무대에 서게 되었습니다. 우째 이런 일이...
이름과 나이, 사는 곳을 묻고 개인기를 보이라네요. 당연히 없지요. 그런데 6학년 초등생이 제법 웃겼습니다. 결국 초등생은 빕스 식사권, 저는 연극표 한 장을 얻고 내려왔습니다. 그 연극표는 제가 연극을 볼 시간이 없어서 갑자기 합류한 후배교사에게 주었습니다.
반가운 사람들도 만나고, 맛있게 식사도 하고, 공연도 재미있게 보고, 무대에도 올라가 본 즐거운 저녁시간이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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