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사진이 있는 작은 음악회 - 고은사진미술관

gold iris 2018. 9. 15. 23:11

2018.09.14. 고은사진미술관의 사진이 있는 작은 음악회에 다녀왔습니다. 남샘, 안샘과 함께... 안샘이 잠시 대구에 사는 바람에 같이 가지 못하다가 부산에 다시 돌아오는 바람에 같이 갈 수 있었습니다. 11월에도 같이 오자고 했지요.

저는 처음 접하는 피아니스트입니다. 젊고, 가냘플 정도로 날씬하고 예쁩니다. 슈베르트 곡을 연주하고 나서 제프스키의 연주를 하기 전에 슈베르트와 제프스키의 곡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데, 목소리도 좋고 설명도 군더더기없이 듣기 좋은 속도와 톤으로 설명합니다. 

슈베르트의 곡은 익숙한 멜로디인데, 제프스키는 알파벳을 어찌 읽어야할지도 모르는 작곡가입니다. 

제프스키의 곡은 미국의 노동자계층이 부르던 노래를 바탕으로 만든 곡인데, 방직공장의 기계음을 표현한 부분은 피아노가 아니라 정말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처럼 들렸습니다. 슬픈 내용을 담고 있는 곡이지만 아주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잠깐의 인터미션 후에 피아니스트가 다시 리스트에 관한 얘기를 하고 연주를 했습니다. 

가녀린 체구로 어찌 그리 에너지 넘치게 연주하는지... 또한 아주 빠르게 연주하는 부분도 많았는데, 공연장이 계단식이 아니라 평면인데다가, 저는 약간 뒤쪽에 앉아있다보니 손가락의 움직임까지 볼 수는 없었지만, 손가락이 엄청 빠르게 움직인다는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앵콜곡을 1곡 연주했지만, 피아니스트가 너무 힘들 것 같아서 두 번째 앵콜은 무리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역시 앵콜은 1곡만 연주하고 연주회를 끝냈습니다.

공연 후의 다과회에서 약간의 카나페를 먹고 미술관을 나섰습니다.

세 사람이 그냥 헤어지기는 섭섭하여 버스정류장 근처의 빵집에서 차를 마시고 얘기하다가 헤어졌지요. 11월의 콘서트에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면서...

고은사진미술관의 사진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아주 멋진 프로그램입니다. 실망시키지않습니다.

피아니스트 김윤경도 훌륭하고 멋진 분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