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8. 영월 읍내 모텔 - 법흥사 - 아침식사(컵라면) - 요선정 - 요선암 - 구인사 - 집의 일정이었습니다.
영월 읍내 모텔에서 자고 법흥사로 갔습니다. 이곳은 부처의 진신사리가 있는 곳이라고 해서 가보기로 했지요.
진신사리가 모셔진 적멸보궁으로 올라가는 길이 아주 좋습니다. 남편도 "이 길이 참~ 좋네~" 합니다.
적멸보궁으로 올라가니 석분과 부도가 있습니다. 통도사에는 금강계단이 만들어져 있어서, 그곳에 진신사리가 있나보다 하고 짐작하지만, 이곳은 진신사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네요.
규모가 제법 큰 석분의 아랫부분은 둘레석처럼 돌을 대어 놓았는데, 팔상도처럼 부처의 일생을 담은 부조가 있습니다. 마야부인의 옆구리에서 태어나는 부처의 모습과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부처가 고행하는 모습은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부조가 새겨져있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족자카르타의 보로부두르불탑에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지요. 이 석분의 조각이 멋지거나 세련되거나 고색창연하지는 않습니다.
어디에서 만나든 큼직한 나무는 좋아보입니다.
징효대사 승탑과 탑비가 있습니다. 탑비가 뛰어나보이진 않습니다.
숙소에서 곧바로 법흥사로 오느라고 아침식사를 하지 않았는데, 둘러보아도 주변에 식당이 보이지 않습니다. 할 수 없이 눈에 띄는 슈퍼에 들어가서 아쉬운대로 컵라면 2개를 사서, 뜨거운 물 좀 얻자고 해서, 간단하게 요기하고 요선정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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