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24 에 읽었습니다. 25년쯤 전에 읽은 것 같은데 지난 번 님 웨일즈의 <아리랑>을 읽고 중국 공산당 이야기가 나와서 다시 읽어 볼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제가 '작은 거인 등소평'이지만 등소평 이야기는 맨 뒤에 조금 할당되어 있고 중국 홍군의 대장정 이야기입니다. 끔직한 문화대혁명의 이야기도 조금 나옵니다.
지금이야 중국이 많이 개방되어 지나간 옛이야기로 생각되지만 모택동이 지도자가 되는 과정, 공산당인 홍군이 서민들에게 환영받을 수 있었던 이유, 국민당의 장개석 정부군이 환영받지 못한 이유, 중국이 공산화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등을 알 수 있습니다. 19세기 태평천국의 난과 어떤 부분이 비슷한 지도 알 수 있습니다.
주덕의 부인 강극청은 생후 1개월만에 아버지가 남의 집 하녀로 주어버려서 15세에 공산군에 입대할 때까지 노예로 일을 합니다. 너무 가난해서지요.
홍군의 높은 지위에 있던 왕쟈시앙 이라는 사람은 포탄 파편을 맞았는데 마취없이 8시간 동안 외과수술을 받습니다.
모택동의 부인 하자정은 장정중에 넷째 아이인 딸을 낳았는데 아이의 울음소리때문에 국민당군에게 홍군의 위치를 들킬까봐 지나던 농가에 맡기고 떠납니다. 결국 그 아이는 끝까지 찾지 못했습니다.
루오뻥후이라는 지휘관의 아내는 전족인데도 대장정에 참여했습니다.
기아상태의 홍군은 앞서 지나간 동료들의 배설물에서 소화되지 않은 옥수수와 밀의 낟알을 찾아내 씻어서 끓여 먹었습니다.
이런 모든 일들을 견디며 대장정을 합니다.
국민당군은 홍군 포로를 잡으면 영화 <브레이브 하트>의 멜 깁슨이 당하던 고문보다 더한 고문을 해서 힘을 과시합니다.
공산군이 점령했던 지역을 국민당이 다시 차지하게 되면 많은 학살이 자행되었습니다. 우리나라 6.25전쟁에서도 서로가 그랬을겁니다.
대장정은 1934년 10월 16일 시작하여 1935년 10월에 끝납니다. 출발시에는 8만 명이었는데 끝날 때는 4천 명이 됩니다. 걸어 지나온 길은 2만5천리(9600km)였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만든 나라가 중화인민공화국입니다.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교미술의 해학 : 사찰의 구석구석 - 권중서 지음 (0) | 2010.06.02 |
---|---|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 그림 - 박은순 지음 (0) | 2010.05.31 |
아리랑 - 조선인 혁명가 김산의 불꽃 같은 삶 - 님 웨일즈, 김산 지음 (0) | 2010.04.27 |
이회영과 젊은 그들 - 아나키스트가 된 조선 명문가 - 이덕일 지음 (0) | 2010.04.10 |
공재 윤두서 - 조선 후기 선비 그림의 선구자 - 박은순 지음 (0) | 2010.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