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군산 답사 1 - 이영춘 가옥

gold iris 2014. 5. 30. 12:17

2014.05.26 부산박물관 자원봉사자들의 자체답사를 군산으로 갔습니다.

부산 - 산청휴게소 - 시마따니 금고, 발산리 유물 - 이영춘 가옥 - 히로쓰 가옥 - 고우당 - 구 군산세관 - 점심식사(솔가식당) - 부잔교, 진포해양테마공원 -  이성당 - 동국사 - 은파호수공원 - 군산대학교 박물관 - 산청휴게소(저녁식사) - 부산의 일정이었습니다.

부산박물관 자원봉사자 답사를 매번 가보려고 시도하지만 이런저런 일들이 겹쳐 마음 먹은만큼 가게 되지는 않습니다.

시마따니 금고는 일본인 농장주 시마따니가 금고로 쓰기 위해 지은 건물입니다. 콘크리트와 철문으로 되어 있어 금고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 큰 금고에서 7명의 사람이 밤을 새고 돈을 세었답니다. 세상에 보기드문 금고겠습니다.

이 금고는 현재 발산초등학교의 조리실 뒤에 자리하고 있는데, 그 주변에 역시 일본인이 수집했던 고려시대의 5층석탑과 석등을 비롯해 여러 문화재가 모여 있습니다. 석등의 기둥에 용이 부조되어 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다음에는 이영춘 가옥으로 향했습니다. 군산간호대학교가 자리한 곳입니다. 쌍천 이영춘박사가 살았던 곳으로, 일본인이 유럽식, 일본식, 한식을 결합하여, 그 당시로서는 엄청나게 호사스럽게 지은 집입니다. 일본인이 떠나면서, 농촌에서 의료봉사를하여 그  지역사람들에게 존경받던 이영춘박사에게 양도한 것입니다. 이영춘박사 사후에 그의 부인이 사시다가 등록문화재로 등록되고 며칠 후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의 잔재를 없애려는 시도에서 그 집을 지켜내기 위해 사력을 다하신 모양입니다. 다시 한 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소중함을 느낍니다.

그 다음으로는 일본인 히로쓰가 지은 전형적인 일본식 가옥으로 갔습니다. 월요일이라 휴관이어서 담당자가 문을 열어주기로 하고 시간약속을 하였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정에 없던 이영춘 가옥에 들리는 바람에 약속시간을 조금 넘겼더니 담당자가 전화도 안받고 사라져버렸습니다. 물론 우리가 약속시간을 넘긴 것은 잘못이고, 그 담당자가 자리를 떠도 할 말은 없지만, 글쎄요~ 부산에서 3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일부러 왔는데, 좀 더 기다려 주었다면 우리가 더욱 감사했을텐데, 그 분은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거나 급한 사정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외관만 잠시 보았습니다. 마치 일본의 어느 마을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음에는 가까이 있는 '고우당'이라는 펜션으로 갔습니다. 일본식으로 집을 지어 펜션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돈까스와 우동을 파는 건물도 있고, 아주 예쁜 퀼트 물건들을 파는 건물도 있습니다. 인기가 있어서 이곳에서 묵으려면 제법 기다려야 사용할 수 있답니다.

다음에는 구 군산세관으로 갔습니다. 현 군산세관 바로 옆에 있습니다. 시마타니 금고부터 해설을 해주신 최정옥 선생님께서, 역시 휴관이라 잠겨있는 구 군산세관의 건물 열쇠를 가져와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현장을 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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