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 싫어하거나 좋아하거나 - 최준석 지음

gold iris 2013. 9. 22. 13:55

2013.09.21 에 읽었습니다. 남편이 총각때부터 주간조선을 정기구독하고 있는데, 정기구독신청을 연장하면 사은품이 옵니다. 맘에 들때도 있고 그렇지 않아서 처박아 둘때도 있지만...

이번에 온 사은품이 주간조선의 편집장이 쓴 "인도 : 싫어하거나 좋아하거나"입니다. 인도 특파원으로 있으면서 여러 도시를 답사하여 쓴 글입니다.

1 종교들의 성지 : 강고트리, 다람살라, 아므릿사, 낙푸르
2 인도의 대도시 : 뭄바이, 코치, 아메다바드
3 색깔 있는 도시 : 스리나가르, 포크란, 잠셋푸르, 퐁디셰리, 강톡 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강고트리는 힌두교도들에겐 성스러운 갠지스강이 발원하는 곳입니다.

다람살라는 티벳불교의 망명지도자 달라이라마가 머무르고 있는 곳이구요.

아므릿사는 시크교의 성소 황금사원이 있는 도시입니다.

낙푸르는 불교로 개종하여 카스트 철폐운동을 벌인 암베드카르 박사와  힌두민족주의 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RSS의 본부가 있는 도시입니다.

뭄바이는 발리우드의 중심도시이기도 하지만 아시아 최초의 증권거래소가 들어선 곳이며 지금은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원석 거래가 이루어지는 도시입니다. 원석의 경우 액수 기준으로 세계유통량의 60%, 양의 85%, 개수의 92%를 인도에서 깍는답니다. 세계에 다이아몬드를 공급하는 다이아몬드 채굴업체인 영국의 드비어스만 알았는데 인도의 다이아몬드 원석 판매와 가공량은 실로 엄청나군요.

영국의 드비어스사는 세실 로즈가 만들었는데, 그는 영국의 제국주의 정책인 3C(케이프타운, 카이로, 캘커타)정책에 앞장섰던 인물로 남아프리카에서 총독을 했던 인물입니다.

향신료 무역의 중심지였던 코치는 예수의 12사도 중의 한 명인 도마(토마스 - '의심하는 도마'로 쉽게 떠올리수 있습니다.)사도가 와서 교회를 7개나 세웠다고 합니다. 이 지역은 교회에서 학교와 병원을 운영하고 있어서, 인도의 전국 문자해독률이 65%정도인데 반해 이 지역의 문맹률은 0%랍니다. 또한 인도항로를 발견한 포르투갈의 바스코 다 가마가 묻혔던 무덤자리도 있습니다.

아메다바드는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들의 대립이 아주 심각한 지역이지만 세계최고 수준의 인도경영대학원이 있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스리나가르는 카슈미르주의 주도로서 독립하려는 무슬림과 그를 막으려는 인도사이에서 많은 희생이 있는 도시입니다.

포크란은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의 실험이 이루어진 도시입니다.

잠셋푸르는 유명한 제철도시입니다. '잠셋(타타그룹을 만든 사람)의 도시'라는 뜻입니다. 이 도시는 인도정부가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법질서의 확립 외에는 타타스틸에서 모든 것을 해결합니다. 학생들에게 인도의 제철공업도시라고만 가르쳤었지 이런 사실은 처음 알았습니다. 또한 타타스틸은 1928년부터 2004년까지 75년동안 파업이 없었답니다. 인도 첫 8시간 노동제(1912), 무료의료지원(1915), 유급휴가제(1920), 성과급제(1934), 퇴직금제(1937) 등을 실시했던 회사이기에 타타가 돈을 벌수록 인도인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답니다. 우리나라의 재벌그룹들이 서민들에게 비호감인 것과는 아주 대조적입니다.

퐁디셰리는 프랑스의 식민도시였는데 프랑스가 물러가면서 인도인에게 프랑스 국적을 부여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도시입니다. 이 또한 처음 알았습니다.

강톡은 시킴주의 주도로 히말라야에 위치한 중국과의 국경도시입니다. 시킴은 1975년까지 시킴왕국이었다가 인도에 병합되었습니다. 중국이 이를 인정하지 않아서 인도와 불편한 부분이랍니다.

인도가 카스트제도, 다양한 종교, 다양한 언어때문에 발전에 어려움이 많은 나라라고 아이들에게 셀 수 없이 가르치고 시험문제도 많이 출제하고 했었는데 이번에 또 다른 많은 것을 알았습니다.

두껍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은 책이지만 정말 유익한 책입니다. 문체도 간결해서 마음에 드는군요. 사은품으로 받은 책을 아주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