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우드 부인의 조선견문록 - 릴리어스 호톤 언더우드 지음

gold iris 2013. 10. 2. 18:13

2013.09.29 에 읽었습니다. 예스24를 돌아다니다가 50% 할인하는 책을 몇 권 샀습니다. 그 중의 하나입니다. 6500원에 구입했지요. ㅎㅎ

저자는 호러스 그랜드 언더우드(한국명 : 원두우)의 부인입니다.

언더우드는 미국인 선교사이자 교육자로 광혜원(고종이 미국 선교의사이며1884년 갑신정변때 부상당한 민영익을 치료한 호러스 알렌의 건의를 받아들여 서울 재동에 1885년에 설립한 한국 최초의 근대식 병원)에서 물리·화학을 가르쳤으며 서울 새문안교회와 기독교서회를 세웠습니다. 기독청년회(YMCA)를 조직하였고 경신학교에 대학부를 개설, 연희전문학교로 발전시켰습니다.

릴리어스 호톤도 1888년에 선교사로 우리나라에 와서 활동하다가 언더우드와 결혼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53세 되던 1904년에 조선에서의 생활 15년을 회고하면서 쓴 <상투잽이들과의 15년>이라는 책의 내용입니다. 상투가 아주 인상적이었던 모양입니다.

임금과 왕실가족에서 평안북도 압록강 유역 국경지대의 시골에 있는 평민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주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개화기에 있었던 많은 일들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쓰기도 했습니다. 명성황후의 장례식에 참석하여 보게된 장면도 상세히 썼습니다.

남편과 다른 선교사들과 함께 열심히 선교하는 모습도 알 수 있구요.

아프리카 수단의 톤즈에서 활동했던 이태석신부가 생각났습니다. 우리가 보면 톤즈는 여러가지면에서 너무나 열악하고 험한 곳인데 그 곳에서 엄청난 열정으로 선교, 교육, 의료활동 등을 하다가 생을 마감한 이태석신부처럼 우리나라에 왔던 선교사들도 몸과 마음을 바쳐 활동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선교사도 사람인지라 그중에는 지탄을 받는 선교사가 있어, 그런 사람의 이야기도 썼더군요.

서양인의 시각이지만 우리나라가 격동에 휩싸여 있을 때의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불과 100년 좀 더 된 시간인데 이렇게 달라진 세상에 살고 있군요.

100년 후의 이세상의 모습도 우리의 상상을 훨씬 뛰어 넘을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지금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평화롭고 정의로운 세상이기를 바랍니다.